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문화 행사 펩시 뮤직 페스티벌 관람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타슈켄트 문화행사로 9월 10일(토)에 있었던 펩스 뮤직 페스티벌(Pepsi Music Festival)에 참여한 후기를 공유드릴까 해요.
우즈베키스탄에 와서 조금 의아했던 게 음식점을 가면 보통의 국가들은 코카콜라를 마시는데 이곳에서는 펩시콜라를 마시는 사람들이 흔히 보인다는 거였어요.
아마도 펩시에서 이런 문화행사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코카콜라에 비해 마케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달 말인 9월 24일~25일에는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22 모꼬지(MOKKOJI)라는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한국을 알리는 문화행사가 예정되어 있어요. 이번에 가수 에일리와 카이 등 K-POP 가수가 방문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석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행사 공식 웹사이트는 링크 걸어두도록 하겠습니다. (공식웹사이트)
이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종식되어 가는 시점이기도 하고, 이런 문화행사가 하나둘씩 생긴 다는 건 너무나도 해외 생활하는데 너무나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답니다.
그래도 타슈켄트 생활의 좋은 점 하나는 간간히 문화행사가 있다는 거예요.
대규모 공연을 할 수 있는 광장도 있고 극장도 있고, 시간이 된다면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이곳에서의 생활을 즐겨야겠습니다.
그러면 나름 행사의 퀄리티도 높았고, 분위기도 아주 좋았던 행사 후기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식 행사 시작시간은 오후 7시였는데 저희는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관광하고 행사장에 도착을 했는데 오후 5시경으로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행사 무대를 세팅 중에 있었는데요. 이렇게 타슈켄트 국립도서관 벽에 배너가 크게 걸려있고 무대도 세팅되어 있는 걸 보면서 행사 규모가 보통은 아니겠다 생각이 들면서 내심 기대가 되었습니다.
행사장 무대에 걸려있는 스크린도 200미터 밖에서 봐도 보일 정도로 크기가 매우 컸고 무대 조명도 여러 개가 설치되고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행사 혹시 망하는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는 걸 행사 시작되고 나서야 금세 알 수 있었습니다.
이날 행사장엔 푸드트럭이 공연장 옆에 배치되었는데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 햄버거 브랜드인 EVOS와 블랙 스타 버거(Black Star Burger)가 와 있었습니다.
예전에 블랙 스타 버거는 매장에 가서 먹은 적이 있는데 우즈벡의 프리미엄 수제 햄버거 가게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즈벡 자체 브랜드는 아니고 본점은 러시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날 저는 처음으로 EVOS 햄버거를 먹어봤는데. 가격은 치즈버거 하나가 약 22,000 숨(약 3천 원)으로 블랙 스타 버거에 비하면 반값인데 역시 맛도 그 반인 거 같긴 해요.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데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가격 탓인지 현지인들 대부분은 블랙 스타 버거보다는 EVOS햄버거를 먹더라고요.
햅 버거를 먹고 조금 기다리자 날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는데요. 행사 시작시간인 7시간이 다가와서 행사장으로 이동할 준비를 했습니다. 한데 이때까지만 해도 군중들이 모였다는 생각을 못하고 다들 행사장에 늦게 오는 것이겠거니 여겼었는데요.
알고 보니 저희만 빼고 이미 행사장 무대 앞으로 사람들이 빼곡히 모여 있었습니다.
행사 시작 후 사회자의 안내멘트에 따라 참석자들의 질서가 정비되고요. 행사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장기자랑 무대를 시작으로 슬슬 공연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우즈벡 사람들 빼거나 부끄러워하는 거 없어요. 끼도 충만하고 어렸을 적부터 단체 가족행사도 많고 결혼식이며 여러 행사에서 춤추고 노는 그런 문화라 그런지 몰라도 춤에는 진심인 거 같았어요.
무대 올라간 사람 중 한 명은 지금은 한참 지났지만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거 보며 한참을 아내와 웃었습니다. 감질나게 잘 추더라고요.
이후 행사는 DJ들이 나와서 비트를 만들어 내며 광란의 파티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중간중간 쏘는 화려한 조명과 불꽃들은 이 행사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었어요.
우퍼에서 둠칫 둠칫 나오는 우퍼음과 그 음향의 퀄리티도 상당하더라고요. 한국에서 이런 행사장을 가보진 않아 정확히 비교하진 못하겠지만 한국과 견주어도 크게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이런 행사에는 나이 젊은 사람들만 참석할 거 같지만, 미취학 아동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도 많이 눈에 띄였고 심지어 60대 이상의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행사에 오셔서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드시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답니다.
저희는 저녁 9시 정도 약 2시간 정도 행사를 즐기다 체력 방전으로 일찍 행사장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데요. 행사장 뒤편에서는 펩시의 주요 브랜드들이 모여 사진 출력 행사나 Lays 감자칩 뽑기, 행사 홍보요원들과 사진 찍기 등 다양한 행사 이벤트들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우즈벡의 문화행사 수준도 결코 낮은 건 아니니 타슈켄트에 방문하시거나 거주하시는 분들은 이런 문화행사 정보를 잘 찾으셔서 한 번씩 참석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 Written by Bik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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