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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결혼기념일 타슈켄트 하얏트 호텔 호캉스 (feat. 호텔 마사지)

비카스 2022. 11.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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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결혼기념일 타슈켄트 하얏트 호텔 호캉스 (feat. 호텔 마사지)

 

타슈켄트에 온 지 벌써 5개월이 다되어 가네요. 우즈베키스탄에서 결혼기념일을 맞아 타슈켄트 내에 있는 대표적인 럭셔리 호텔인 하얏트 리젠시로 1박 2일 호캉스를 다녀왔습니다.

 

사마르칸트나 부하라 등 우즈베키스탄내 대표적인 관광도시에는 아직 5성급 호텔이 없는데요. (최근에서야 사마르칸트에 힐튼호텔이 들어섰다고 합니다.)

 

그나마 수도인 타슈켄트에 5성급 호텔로 하얏트 리젠시와 힐튼호텔이 대표적인 호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에 지어진 힐튼보다 하얏트가 2016년도로 지어진지는 좀 되었는데요. 힐튼은 뭔가 너무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기도 하고 호텔에서의 편안함과 안정감은 아무래도 호텔 운영을 좀 오래 한 하얏트가 힐튼보다는 더 좋아 보였습니다.

 

5성급 호텔로 롯데호텔이 있는데 하얏트나 힐튼보다는 좀 아래인 듯 보이고요.

 

 

저희가 선택한 방은 가격이 디럭스룸 킹사이즈 침대와 함께 조식을 포함해서 평일 기준으로 아고다에서 약 32만 원 정도(세금 포함) 합니다. 거의 한국이랑 비슷한 가격이 아닌가 싶네요. 우즈베키스탄 물가치고는 호텔 가격은 굉장히 비싼편인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비슷한 수준의 경쟁 호텔이 많지 않아서 인거 같네요. 경쟁 호텔인 힐튼과 가격을 비교해 보면 거의 비슷한 가격대입니다.

 


 

타슈켄트 하얏트 호텔 (객실규모, 욕실, 어메니티 등)

 

하얏트 호텔은  입구 위치가 조금 애매하긴 한데요. 앞동 건물이 그랜드 볼룸 연회장이 위치해 있고 뒷동 건물에 리셉션 데스크 등 호텔 숙박시설 및 대부분의 부대시설이 위치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오셔서 뒷동 건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주차장도 다 이곳에 위치해 있고요.

하얏트 호텔 로비

 

체크인 시간은 오후 2시부터입니다. 저희는 시간에 거의 딱 맞춰서 체크인을 했는데요. 대기하는 사람이 없어서 바로 체크인을 진행하고 입실하였습니다. 이날이 평일 금요일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지 않고 로비도 좀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객실입구

 

엘리베이터에 타면 카드키를 대고 해당층을 누른 후 4층에 위치해 있는 방에 입실했습니다. 참고로 호텔 건물은 총 7층으로 7층에는 수영장 등 스포츠 부대시설과 라운지 바가 위치해 있고요. 3층부터 6층까지가 투숙객을 위한 방으로 배정되어 있었습니다.

 

디럭스룸 객실내 모습

방 크기는 여느 5성급 호텔의 디럭스룸 크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호텔에 들어와서 어메니티나 수납장 등 구석구석 살펴보면서 구경을 했는데요. 신기한 게 미니바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티브이 화면으로 룸서비스 메뉴 목록을 확인하실 수가 있는데, 그때그때마다 시켜먹는 그런 시스템인 거 같았습니다. 생수는 2병이 기본으로 제공되긴 하는 거 같은데요. 저희는 물을 많이 마셔서 밖에서 1.5리터 생수를 별도로 가져왔는데 아마 추가 주문하면 서비스로 더 제공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아 커피 캡슐

 

물은 수영장이나 헬스장 등 스포츠 시설에 가면 무료로 나눠주는 게 있어서 부족하시면 그곳에서 보충을 하셔도 좋을 거예요. 캡슐커피 머신이 기본으로 제공되어 있고 일리 커피 캡슐이 기본으로 3개가 제공되어서 쉬실 때 편하게 커피 한잔 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객실내 화장실 및 수납공간

 

욕실은 규모가 좀 있는 편이었는데요. 커다란 욕조가 하나 있고 옆으로는 샤워장과 화장실이 칸으로 분리가 되어 있어서 이건 좋았습니다. 욕조 옆에 반투명 유리는 버튼 하나 누르면 투명하게 바뀌어서 욕조에서 티브이를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을 이용해서 정작 욕조는 이용하진 않았네요.)

 

저희는 1박이라 짐이 거의 없었지만 객실 내 옷장도 크고 수납공간도 꽤 많아서 짐이 많으신 분들 이런 것들 유용할 것 같습니다.

객실내 어메니티

로션이나 샴푸, 컨디셔너 등등 어메니티 제품은 PHARMACOPIA 제품으로 아르간 오일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이 브랜드는 잘 알지는 못하지만 뭐 향이나 품질은 괜찮았습니다. 5성급 호텔이니 제공되는 제품이 기본 이상은 할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부대시설( 수영장, 사우나 및 헬스시설)

 

호텔 7층(꼭대기)으로 올라가면 운동과 관련된 부대시설이 위치해 있습니다. 물론 이곳 네일숍이라던지 마사지 서비스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저희는 타슈켄트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외부 관광할 것도 아니고 목적 자체가 호캉스를 즐기러 온 것이기 때문에 체크인하고 조금 쉬다가 바로 수영장으로 직진했습니다.

 

수영장은 현재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추운 타슈켄트 날씨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 실내수영장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수온은 항상 30도로 유지된다고 하네요.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이니 이용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헬스시설은 24시간 계속 운영한다고 하네요. 새벽에 헬스 하러 가는 사람이 있을까마는요.

피트니스 센터 안내판

 

우선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탈의실을 거쳐야 하는데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남녀가 분리되어 있는 탈의실이 있습니다. 이 탈의실내에 사우나 시설(건식, 습식) 및 샤워장이 함께 있으니 수영장 들어가기 전후에 사우나 시설을 이용해도 좋을 거예요.

 

탈의시설에 기본적으로 생수가 놓여있었고, 락커 이용은 아무거나 열려보고 보온 가운과 슬리퍼가 있는지 확인하시고 다른 사람이 이용한 흔적이 없다면 비밀번호 설정하고 바로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탈의실 락커

 

뭐 5성 호텔이니 당연한 얘기겠지만 아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는데요.

가끔씩 청소하는 아주머니께서 옷 갈아입는데 들어오실 수 있으니 봉변당하지 않게끔 마음의 준비는 하고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들어오시기 전에 룸 클리닝~~ 하고 외치시니 탈의 중이시다 하시면 웨이뤄 미닛(Wait a minute)을 외쳐주시면 되겠습니다.

 

호텔 탈의실 개인락커

 

여기 좋은 점 중에 하나가 수영장 들어갈 때 몸 가리기 보온용으로 보온 가운이 제공된다는 것인데요. 그냥 수영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기 민망하지도 않고 물에서 바로 나왔을대 바로 체온을 유지해주는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었습니다.

 

호텔내 실내 수영장 및 온천풀

 

수영장 실내는 50m 길이의 수영장과 함께 옆에 온천탕이 하나 있었는데요. 저희가 갔을 때가 오후 5시쯤이었는데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이 4~5명 정도로 비교적 한산하니 여유롭고 조용히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썬베드도 푹신하니 모히또 한잔하기에도 좋을 것 같고요. 수영장 옆 공간에는 별도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소파 공간이 있어서 수영하시다가 허기지시다면 음료나 음식을 시켜서 먹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호텔내 사우나 시설

 

사우나는 건식과 습식 딱 2가지가 있었는데요. 크기가 크지는 않았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저 혼자 프라이빗하게 사우나를 즐기다 왔습니다. 신기한 게 얼음이 갈려서 계속 내려오는데 이곳 사람들은 사우나하고 빙수 찜질을 하는 건가 갈린 얼음이 제공되는 게 신기했습니다. 인체공학 설계가 담긴 돌멩이 베드는 그냥 베드가 아니고 따땃하게 몸을 지질 수 있게 온열이 제공되는 베드였습니다. 심신이 피로하면 그냥 저기에 누워서 멍 때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룸서비스

 

호캉스의 최대 장점은 호텔 안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거지요. 수영도 했겠다 배도 허기지고 룸서비스를 시켜 먹었습니다. 메뉴는 티브이 스크린으로 확인하실 수가 있는데요. 의외로 인도음식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월드컵 기간이라서 축구도 볼 겸 맥주도 마실 겸 햄버거와 핑거 칩스를 시켜서 월드컵을 관람했습니다. 여기 룸서비스가 좋은 게 어느 호텔은 음식을 객실 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저렇게 음식 테이블을 함께 가지고 와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호텔치고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는데요. 맥주 2잔에 햄버거, 파니니, 피시 앤 칩스를 시켜먹었는데 계산된 거 보니 약 45 USD정도였습니다.

 

호텔 룸서비스 음식

 


호텔 마사지 

 

호캉스에서 가장 꽃은 아무래도 호텔 마사지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동남아에서는 사실 2~3만 원이면 한두 시간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가 있는데 호텔 마사지는 사실 가격 때문에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동남아처럼 마사지 샾이 많지도 않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라서 그냥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호텔 마사지를 받는 편이 맘이 더 편합니다.

 

마사지 예약은 7층 안내데스크에서 미리 예약을 하시면 되는데요. 마사지사가 많지 않아서인지 보통 당일 예약은 어렵더라고요. 특히 저녁 시간은 더 어렵고요.

 

저희는 다음날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서 정오에 마사지를 예약하고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마사지 프로그램이 여러 개가 있었는데 저희는 SWEDISH MASSAGE를 선택했습니다. 시간은 60분과 75분을 선택할 수 있게끔 되어 있고 시간에 따라 당연한 얘기겠지만 가격차이가 발생합니다. 왜 SWEDISH MASSAGE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오일을 바르는 그 마사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는 그냥 살살 문지르는 느낌의 마사지나 관절을 꺾어버리는 스포츠 마사지가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은 SWEDISH가 가장 비싼 편이었는데 75분 마사지에 대략 인당 100불 정도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마사지 장소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및 접수데스크

 

마사지 예약시간에 맞춰서 안내데스크로 가면 저 유리로 되어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담당 마사지사가 내려와서 픽업을 한 후 마사지실로 데리고 갑니다.

 

저희는 부부가 동시간대에 예약을 해서 2인 룸을 생각을 했으나 보니까 1인실로 프라이빗하게 마사지를 받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한데 뭐 마사지를 하면서 둘이 대화할 것도 아니고 그냥 정신줄 놓고 마사지받기엔 프라이빗한 룸이 편한 느낌도 있고 괜찮았습니다.

 

마사지받기 전에 환복을 하고 누우면 잠이 스르르 올 것 같은 침대에 누워 마사지를 받으면 됩니다. 5성 호텔이다 보니 청결상태도 좋았고, 실내 온도며 음악이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마사지 프라이빗 룸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마사지사의 힘과 스킬이었는데요.동남아시아의 여느 마사지와는 확연히 그 느낌이 달랐습니다.뭔가 내 몸의 근육을 이해하고 강약 조절하며 뭉친 근육이 있는 부위는 사정없이 힘을 줘서 풀어버리는데 마사지사가 특히나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마사지 휴식공간 및 제공되는 차

 

마사지를 다 받고 나면 방을 옮겨서 차를 제공해 주는데요. 녹차와 홍차, 캐모마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견과류도 제공해 줍니다. 이곳에서 동료와 잠시 차담을 나누고 일정을 종료하면 됩니다.

 

 


호텔 조식

 다음날 아침 조식을 먹으로 1층에 있는 식당으로 갑니다. 보통 조식을 먹는 식당 창가 자리는 정원이라던지 먼가 창가 너머로 구경할만한 조형물들이 있던지 하는데, 이곳은 그런 게 딱히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식당 공간과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편안한 식사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조식당 입구

 

참고로 식당에 들어서기 전에 우즈베키스탄 전통복장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공간이 하나 마련되어 있는데요.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으신 분이라면 식사하시기 전에 한번 사진 한번 찍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우스꽝스럽지만 전통모자 꼭 쓰고 찍으셔야 느낌이 제대로 납니다.

식당 앞 우즈벡 현지복장 기념촬영 장소

 

제 개인적으로 호캉스를 하면서 다 만족스러웠는데, 그나마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호텔 조식인 듯싶습니다.

음식 종류도 다양하고 빵도 다양하게 제공은 되긴 하는데 한국사람이 좋아할 만한 음식이 많지 않은 게 조금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습니다. 인도음식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그나마 훈제연어가 조식으로 제공돼서 해산물이 귀한 우즈베크에서 조식으로 훈제연어를 잘 먹었습니다.

특이한 건 한국음식코너가 있었는데요. 라면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라면을 직접 끓여주는 건 아니고 라면 조각을 그릇에 담아서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그런 형태여서 라면이 잘 익지도 않는 뭐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음식코너 반찬류로는 오이김치가 제공되는데 맛은 뭐 그냥저냥 그랬습니다. 참고로 정체모를 김도 제공되었습니다.

그래도 빵 종류도 많고 기본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은 빵이 맛있기 때문에 아메리칸 스타일의 조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래도 나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얏트 호텔 조식당

 


총 평

다음번에 또 호캉스로 방문하고 싶을 만큼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단 개도국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마사지는 정기적으로 받고 싶을 만큼 특히나 만족스러웠습니다.

 

남성을 위한 마사지로 50분 동안 얼굴 팩과 목과 등 부위의 마사지를 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합니다.  추후에 마사지 관련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을 할까도 생각 중입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계시다면 마사지 가격이 동남아보다는 당연히 비싸겠지만 그래도 심신이 피로하실 때 마사지를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체크아웃 시간은 12시였는데요. 요즘 11시 체크아웃 호텔이 많은데 호캉스 하는 입장에서 이 부분도 괜찮았습니다. 오전 시간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한번 서 할 여유시간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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