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이어족과 은퇴설계

한국인의 노후와 은퇴 준비 현황 및 필요 자산 : KB 골든 라이프 보고서

비카스 2023. 11. 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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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 금융그룹에서 '2023년 골든 라이프 보고서'를 발간했다. 은퇴를 준비하기에 앞서 대한민국의 국민의 노후 준비 현황 및 실태를 파악하면서 내 은퇴 준비에 참고를 할까 해서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꾀나 인상 깊은 내용도 있고, 참고가 될 만한 사항들도 있어서 오늘은 한국인의 노후와 은퇴준비 현황 그리고 필요 자산 등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노후 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조건
노후 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조건

 

2023 KB골든라이프보고서(펼침형).pdf
2.84MB
(요약)2023 KB골든라이프보고서.pdf
1.05MB

 

주요 내용 요약

한국 가정의 노후 준비 현황

대다수 한국 가구는 노후생활 준비 수준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경제적 준비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고 합니다. 노후생활 준비 수준에 대해 응답한 가구 중 단 20%만이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낮은 수치긴 한데요. 자세히 보니 경제력 준비가 7점 만점에서 3.21점으로 가장 미흡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가처분 소득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 중산층의 노후 준비는 점점 어려워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노후생활 준비정도
노후생활 준비정도 [  [출처: KB 금융그룹]

 

행복한 노후생활의 요소 : 건강과 경제력

한국 가구가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생활의 양대 기둥은 '건강'과 '경제력'입니다. 다른 중요한 요소로는 '가족·지인관계', '사회활동', '여가생활' 등이 있습니다. 역시 행복한 노후생활에서 건강과 경제력은 빼놓을 수 없나 봅니다. 은퇴를 하고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행복한 노후생활의 요소
행복한 노후생활의 요소 [출처: KB 금융그룹]

 

노후생활의 기대와 실제 : 33.6%만 좋아질 것으로 기대

노후생활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가구는 33.6%에 불과했으며, 이는 개인연금을 보유한 가구에서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은퇴 전 가구는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크며, 실제 노후생활에 대한 오해가 많았습니다. 노후생활이 좋아질 거라 기대하는 가구가 절반도채 되지 않네요. 그만큼 준비가 미흡하다는 얘기인데.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노후준비 실태
노후준비 실태 [출처: KB 금융그룹]

 

 

경제적 준비 부족 : 적정생활비는 월평균 369만원

노후에 필요한 적정생활비는 월평균 369만 원으로 예상되지만, 이 중 조달 가능한 금액은 212만 원으로 적정생활비의 57.6%에 불과합니다. 실제 은퇴 나이는 희망 은퇴 나이보다 평균 10년 빨라 경제적 준비 기간이 짧아졌습니다. 이게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적정 생활비는 369만 원인데 실제는 212만 원이니 괴리가 좀 큰 것 같습니다. 실제 369만 원의 생활비가 있어도 자산이 좀 있다 하면 세금이며 보험료며 나가는 돈이 꽤 많아 이 적정 생활비는 세금을 제외한 생활비로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는 500만 원 정도는 월에 꾸준히 들어와야 그나마 좀 마음 편히 살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필요 생활비
필요 생활비 [출처: KB 금융그룹]

연금 보유 현황 : 평균 2.8개의 연금 보유

 

한국 가구는 평균 2.8개의 연금을 보유했으며, 가구 유형에 따라 연금 보유율과 보유 개수에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연금에 가입하는 주된 이유는 '노후자금 마련'과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회사원의 개인연금 가입 이유는 세액공제 때문인 이유가 큰데, 최소 55세 이후부터 받을 수 있는데 국민연금 수령 나이가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는 게 좀 불안요소이긴 합니다. 개인연금 필요하긴 하지만 세액공제 외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노후 거주지 선택과 주거 환경 : 같은 곳 계속 거주 희망

은퇴 후 가구는 평균적으로 같은 곳에서 13.1년 거주했으며, 은퇴 전 거주지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은퇴 후 가구는 인프라 시설보다 익숙한 환경을 노후 거주지 선택의 중요 요건으로 고려했습니다. 기존에 거주하던 지역을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이주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강남 등 거주비용이 많이 드는 고급 주거지에 살고 있다면 아무래도 소득이 부족해지면 경기도나 지방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집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재산세나 건강보험료 등 꾸준히 나가는 돈이 많은데, 이걸 해결하는 게 중요할 거 같습니다.

 

실버타운 거주 의향 : 약 60% 거주 희망

스스로 활동 가능한 고령자가 생활 지원을 받으며 사는 실버타운에 대해 60.7%의 응답자가 거주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여성의 응답률이 남성보다 높았습니다. 나이가 들고 자녀들이 독립하게 되면 아무래도 여성들은 더 이상 가사에서 벗어나고 싶은 그런 마음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여성의 응답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을 보면 그것을 대변해 주는 거 같습니다.

 

자녀 유무에 따른 노후 준비 차이 : 유자녀가 무자녀보다 잘 준비

자녀 있는 부부가구는 무자녀 부부가구보다 전반적으로 노후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게 조금 의외인 부분이긴 한데 자녀가 없는 부부는 그만큼 생활의 여유가 없어서 자녀를 낳지 않은 것으로 해서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녀 유무에 따른 노후생활 준비정도
자녀 유무에 따른 노후생활 준비정도

 

종합 의견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노후준비정도가 대부분의 가정에서 미흡해 보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단, 20%만이 노후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대답을 했는데요. 노후준비가 잘 안 된 이유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경제력 준비로 결국은 돈문제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적정 생활비가 370만 원 정도로 응답을 했는데, 이 금액을 국민 연금과 개인연금만으로 조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집이나 자동차 등 어느 정도 자산이 있으면 세금이나 건강보혐료도 또 무시하기 힘들거 같은데, 내가 서울에 주택을 보유하면서 실제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려면 월 370만 원이 아닌 500만 원 이상은 필요하겠다란 생각도 드네요. 어찌 생각해 보면 은퇴 후 고정적인 소득이 없을 때는 부동산 자산가격이 높으면 높을 수도록 세금부담이 커져 자산을 줄이고 거주지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매월 고정적으로 입금되는 연금이나 소득이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아마도 이걸로 목표한 생활비를 맞추려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매월 창출할 수 있는 고정적인 수입을 토대로 집을 다운사이징해서 부족한 금액을 채우는 게 현실적이겠단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건강관리는 미리부터 꼭 잘 준비해 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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