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타슈켄트의 자랑인 나보이 극장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그래도 이곳 우즈베키스탄에서 유일하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 나보이 극장인 거 같습니다. 보통 저는 이곳에서 발레공연을 많이 보는데요 이번에서는 전통 무용 '라즈기'와 발레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되어 융합된 무대가 있다고 해서 공연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그 이전에도 우즈베키스탄 전통춤 라즈기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실제로 아내와 춤을 배워본 적도 있습니다. 오늘 우즈베키스탄 전통 춤 라즈기 소개와 함께 공연 관람후기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호라즘 전통 춤 라즈기(Lazgi)란?
라즈기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적인 춤 중 하나로, 특히 호라즘 지역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전해져 내려오는 춤입니다. 이 춤은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호라즘 지역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 속에서 발전해 왔습니다. 라즈기는 본래 다양한 축제나 모임, 특히 결혼식과 같은 기쁜 자리에서 사람들이 모여 춤추며 즐기던 민속무용입니다.
이 춤의 역사는 고대 호라즘 사람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거나 다양한 사회적, 종교적 의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전통적인 라즈기 음악은 도우가 (Doyra, 손으로 치는 작은북) 같은 타악기를 사용하여 열정적이고 빠른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이 리듬에 맞추어 무용수들은 빠르고 정확한 발동작과 손동작을 사용해 춤을 춥니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라즈기 무용도 현대적 요소를 받아들이며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라즈기 춤은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으며, 세대를 거쳐 계속해서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라즈기는 국내외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와 정체성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전통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연 소개 : 전통춤 Lazgi와 발레
ㅇ 공연 날짜 : 11월 4일~5일 (2일)
저는 사실 이 공연을 예약했을때 전통공연인 줄 알고 예약을 했는데요. 알고 보니 라즈기와 발레를 융합한 현대예술의 특별공연이었습니다. 공연내용은 기대이상이었고 특히 '라즈기'의 강렬한 리듬과 역동적인 움직임이 멋졌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 전통적인 춤사위가 발레 무용의 요소들과 결합되어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전통적인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현대적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러한 실험적인 시도는 전통 무용의 한계를 넘어서며 꾀나 신선한 볼거리였습니다.
생각보다 연출이 굉장히 세련되기도 했고, 사막 모래바람을 연출하기 위해서 공중에서 모래가 쏟아지는 첫장면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보통 카펫이나 스카프 같은 것들이 전통적으로 유명한데 스카프와 같은 천을 잘 활용한 것도 멋진 연출에 한몫한 거 같았습니다.
공연 티켓 예매방법
우즈베키스탄에 오시면 시간이 되실때 나보이 극장에서 발레나 예술공연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발레공연 보는 게 가격도 비싸지면 쉽게 접하기가 어려워서 타슈켄트에 오신다면 발레공연을 보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우즈베키스탄 발레 등 공연 티켓 예약방법 등이 궁금하시다면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 글 들어가셔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2.11.07 - [3. 우즈베키스탄 해외살이/생활정보]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예술공연장 알리셔 나보이 극장(Feat. 백조의 호수)
종합의견
세계 무형 문화유산 Lazgi는 오늘날에도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춤은 국제 무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는 문화적 상징으로, 많은 무용수들이 이 전통을 보존하고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만약 히바에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라즈기 춤 공연을 기회 될 때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타슈켄트에서 라즈기를 볼 일이 사실 쉽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호레즘 왕국의 전통춤이니 당시 수도였던 히바에서 저녁에 춤공연을 하는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히바 여행기는 아래 남겨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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