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우즈베키스탄 해외살이/맛집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수제 햄버거 맛집(feat. Gosht)

비카스 2022. 10. 2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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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수제 햄버거 맛집 (feat. Gosht)

 

미국의 쉑쉑 버거가 한국에 상륙하고 시간이 꾀나 흘렀는데요. 맥도널드나 롯데리아 등 전통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을 뒤로하고 수제버거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수제버거로 유명한 맛집이 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수제버거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즈베키스탄 프리미엄 햄버거의 양대산맥으로 고쉬(Gosht) 버거와 블랙 스타(Black Star) 버거가 있습니다.

 

블랙스타버거가블랙 스타 버거가 러시아에서 들어온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이곳에서도 인기가 좋은데요. 블랙 스타 버거가 조금 대중화되고 프랜차이즈화 된 햄버거 가게라면 오늘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고쉬(Gosht) 버거는 조금 매니아적이고 더 고급스러운 수제 햄버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고기 향도 조금 더 진하기도 하고 매장도 우후죽순 있는 게 아니어서 희소성도 좀 더 있는 거 같고요.

고쉬와 블랙스타블랙 스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블랙 스타 버거보다는 고쉬 버거에 한 표 던지겠습니다.

 

미라바드 지구에 위치한 본점의 경우 매장 홀이 굉장히 크고, 키즈놀이터까지 갖추고 있는데 여느  햄버거 가게와는 다르게 고급 레스토랑 같은 느낌을 줍니다.

 

외부에 테라스 좌석도 있어서 야간에는 조명빨로 분위기도 더 좋고요.

 

고쉬트(Gosht)가 우즈베키스탄어로 '고기'를 뜻하는데 이름에 걸맞게 이곳에서는 햄버거만 파는 것이 아닌 주메뉴로 스테이크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레스토랑 입구
레스토랑 입구
레스토랑 실내
레스토랑 실내

 

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살면서 이곳을 여러번 방문했는데요. 낮에 방문했을 때 이렇게 테라스에서 식사를 즐기는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더운 여름에는 주기적으로 미스트를 뿌려줘서 온도도 낮춰주더라고요.

 

 

보통 실내에서 고기를 굽는 것 같지만, 날이 좋을 때나 낮에는 이렇게 밖에 불판을 설치해서 고기를 굽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자면 그래도 나름 시간을 지켜가면서 전문적으로 햄버거 패티를 굽는 것 같더라고요.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숯불고기 향이 장난이 아닙니다. 한국 지하철의 델리만쥬와 같은 마성의 향이 입구에서부터 느껴집니다. 발길을 돌릴 수가 없어요.


햄버거 패티 굽는 모습
고기 굽는 모습
햄버거 고기 굽는 모습

 

이날 저희가 시켜서 먹은 버거는 더블데커버거와 클래식 버거를 시켜 먹었습니다. 더블데커 버거는 햄버거 패티가 2장 들어가 있어서 조금 배고픈 분들이나 체격 좋은 남성이 먹기에 적당한 거 같습니다.

 

저는 이날 배가 너무 고파서 더블데커 버거를 시켜 먹었네요. 크기는 그닥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이고, 하나 먹으면 포만감이 느껴집니다.

 

메뉴에 시그니처 메뉴인 고쉬버거(Gosht)도 있는데. 상호명을 딴 버거 이름이니 믿고 드셔도 괜찮을 겁니다. 양이 아닌 맛으로만 따진다면 저는 시그니처 메뉴인 고쉬 버거에 한표 던집니다.

 

더블데커버거
더블데커 버거
프렌치 프라이
더블데커 버거와 프렌치프라이

 

우즈베키스탄 햄버거 가게의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핸버거와 함께 검은 라텍스 장갑을 함께 주는데요. 햄버거 소스가 듬뿍뿌려져 있고 육즙이 좌르르 흐르다 보니 먹다 보면 손에 소스들이 묻을 수 있는데, 라텍스 장갑을 끼고 먹으면 그런 찝찝함에서부터 조금은 해방될 수 있습니다.

 

진짜 햄버거 먹다보면 육즙이 엄청 흘러내리는데, 한국의 여느 수제버거보다 저는 고쉬 버거가 훨씬 맛있다 생각합니다.

샤슬릭 등 고기를 즐겨라 먹는 국가이다 보니 고기를 굽는 스킬은 남다른 것 같아요.

 

단 고쉬버거의 단점은 햄버거 가격이 좀 비싸다는 건데요. 저희는 더블데커 버거가 8만 2천 숨(한화 약 1만 원)이고 가장 기본적인 햄버거인 클래식 버거가 6만 숨(한화로 약 7,200원)으로 우즈베키스탄 현지 물가로 따지자면 꾀나 비싼 음식에 속하긴 합니다.

 

햄버거 2개에 프렌치프라이 2개 그리고 코카콜라 한잔 이렇게 먹는데 총 24만 숨(약 3만 원) 정도가 나왔네요. 

물론 서비스차지가 약 15%가 포함된 금액입니다.

 

 

 

현지 물가에 비해선 그래도 좀 비싼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만큼 음식도 맛있고, 레스토랑 분위기도 고급진 편이니 타슈켄트에 방문하신다면 한번 햄버거를 맛보러 들리시길 추천드립니다.

 

고기 향이 확실히 강하고 육즙이 입안에서 팡팡 터지는 게 확실히 한국의 일반 수제 햄버거와는 격이 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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