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한 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제가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하루 낮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더운 여름이었는데요. 산책은 꼭 해가 떨어진 이후에나 가능할 정도로 날이 무척이나 더웠습니다.사실 8월 제가 도착했을 때만 해도 더위가 한풀 꺾인 시점이라고 하니, 6월이나 7월과 같이 한여름에는 그 더위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아내 말로는 정말 밖에 나갈수가 없을 정도로 너무 더웠다고 하는데요. 지금 더위가 완전히 물러가고 가을이 온 타슈켄트는 한국의 가을과 크게 다를 바 없이 날이 무척이나 선선하고 좋습니다.
우즈베키스탄 11월 날씨
11월은 오히려 약간 쌀쌀한 느낌을 받는데요.
한국에서처럼 알록달록한 단풍은 없지만 그래도 한여름 더위를 막아주던 고목들의 나뭇잎 색깔이 노랗게 변하고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이때 조금이나마 가을 정취를 느껴보고자 주말에 나와 산책을 했습니다.
타슈켄트 도시 중심부 이곳저곳에 공원이 많아 가을 산책을 하기 굉장히 좋은데요.
그래도 조성된지 오래된 공원들의 나무가 큼지막하고 최근 조성된 공원처럼 너무 인위적이지 않은 오래된 공원 특유의 정취가 남아있어 새로 조성된 공원보다 오래된 공원을 거니는 것을 좋아라 합니다.
이번에 제가 방문한 공원은 Park V Tashkente로 알리셔 나보이 극장과 롯데호텔 부근에 있는 공원입니다.
이 공원 주변에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도 많고 산책 겸 나들이 겸 거닐기 좋더라고요.
11월 분위기 : 우기 시작
11월 초인데 바닥에 낙엽이 이미 많이 쌓여 있습니다.
[11월 우기]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가을날씨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우즈베키스탄은 비가 2~3일에 한 번꼴로 자주 온다는 겁니다.
한국은 여름이 우기라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는 가을이나 겨울이 우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을에 비도 많이오고 겨울에는 눈도 내린다고 합니다.
여행하시는 분들은 가을이나 겨울에 방문하신다면 쾌청한 파란 하늘을 보기 어려우실 수가 있습니다.
공원에서 유모차를 끌고 나들이 나온 가족이나 연인들이 데이트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공원길을 따라 조성된 레스토랑이나 카페들도 이전보다 더 운치 있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가을 산책 추천장소 : Park V Tashkente 공원
Park V Tashkente 공원은 타슈켄트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무들이 오래되고 커서 이 길을 거닐고 있으면 조금 오버해서 우리나라의 남이섬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만큼 가을 길은 분위기가 좋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 길 옆으로 세워진 가로등도 뭔가 구 소련시대에 만들어진 것인지 고풍스러운 느낌도 있고요. 아내는 우즈베키스탄의 가로등을 특히나 맘에 들어하더라고요.
뭔가 귀여운 커피 가판대나 조그마한 편의점들도 공원 내에 있는데요. 공원을 거닐다가 커피 한잔 하면서 잠시 쉬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마무리
이곳 공원 주변에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카페들이 많이 있는데요. 또 바로 옆에는 구 소련 시대 때 만들어진 아파트들도 늘어서 있습니다. 정말 이곳의 위치는 끝내주는데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이런 곳 주변에 아파트 하나 사놓고 재건축을 노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곳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아직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을 선호하는데, 미래에 어떻게 변하게 될지 기대되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가을 정취를 느끼러 공원 산책하다가 급 부동산 재테크 얘기로 빠졌네요.
그만큼 타슈켄트는 공원도 많고 특히나 시내 중심부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타슈켄트에 가을에 방문하신다면 이 공원 주변을 한번 거닐어도 좋으실 거예요.
공원뿐만 아니라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도 많으니 산책하시고 저녁을 주변에서 저녁을 드셔도 좋겠네요. 타슈켄트 가을은 한국만큼 쌀쌀하지는 않아 패딩까지는 아니지만 두께감이 있는 스웨터나 롱코트는 입으셔야 하니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을 옷을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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