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1년넘게 주재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즈베키스탄에 다양한 음식점들이 오픈하고 있습니다. 경제발전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고, 외국 프랜차이즈들도 하나둘 입점하고 있는 거 보면 우즈벡 사람들의 입맛도 경제 수준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있구나 싶습니다. 과거에는 우즈베키스탄 전통음식만 있었다면, 요즘 들어서는 그래도 고급 이태리 음식점이나 인도, 터키,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의 요리를 다루는 레스토랑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외국인들에게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생활하면서 그래도 이곳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또는 먹거리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우즈베키스탄에서 거주하면서 가볼만한 음식점들을 추천해 드릴까 합니다.
1. 플로프/쁠롭/오쉬(Plov)
플로프("쁠롭")는 중앙아시아 전역에서 보편적으로 즐겨 먹는 기름볶음밥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현지말로 "오쉬"라고도 부르는데요. 쌀과 고기(주로 양이나 쇠고기), 당근, 병아리콩 등을 넣고 기름에 볶은 후 물을 붓고 끓인 음식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워낙 보편적으로 먹는 음식이라 일반 현지식당에 가면 쉽게 찾아볼 수는 있는데요. 하지만 음식을 잘 요리하지 못하는 집에 가면 고기 비린내가 좀 나면서 외국인에게는 조금 적응하기 힘든 맛을 선사할 수가 있습니다.
플롭맛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아무곳에서 드시지 마시고 꼭 맛집에서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한국분 중에서는 플로프 맛에 중독되서 이것만 찾아다니시는 분들도 있다 하니, 나름 맛있는 쁠롭은 나름의 중독성도 있는 거 같습니다.
위에 Plov란 상호명을 가진 식당은 나름의 고급식당에 속하는데요.
이 외에도 보통 쁠롭 시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Beshqozon 이라곳이 있는데요. 이곳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2. 샤슬릭(Shasleek)
샤슬릭은 꼬치에 꽂아 구운 고기로, 시시 케밥과 비슷하거나 같은 음식입니다. 샤슬릭은 터키어에서 유래된 단어로, '꼬치에 꽂을 수 있는'이라는 뜻입니다. 샤슬릭은 주로 양고기를 사용하지만, 지역이나 종교에 따라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샤슬릭은 고기를 양파, 토마토, 레몬 등과 함께 양념하고, 불이 아니라 연기로 구워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우즈베키스탄 식당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니, 소고기나 닭고기 그리고 양고기 샤슬릭을 주로 맛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양고기 샤슬릭이 가장 맛있긴 한데요. 양고기 향을 싫어하시는 분이시라면 소고기나 닭고기 샤슬릭도 좋으니 함께 시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고기는 한국인 입맛에 가장 맞을거 같긴 한데, 샤슬릭으로 구우면 좀 질겨지는 특징이 있더라고요. 이 부분은 참고해 주세요.
샤슬릭 맛집으로 추천드리는 곳이 몇 군대가 있는데요. 그중 아래 2 군대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샤슬릭(Shashleek)의 경우는 최애 장소인데,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이고요. 안지르(Anjir)라는 레스토랑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현지 맛집입니다. 이곳 샤슬릭은 저렴한 가격에 맛보실 수 있으니 한번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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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카페 벡(Cafe BEK)이라는 현지 샤슬릭 맛집도 있는데요.
이곳은 샤슬릭 고기가 두툼하고 큰 것이 특징인데, 이곳도 현지인들에게 엄청난 맛집이니 한번 들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주소 참고해 주세요.
3. 라그만(Lagman)
라그만은 중앙아시아의 국수 요리로, 신장 지방 위구르족들의 전통 수타면 요리입니다. 라그만은 국수를 삶은 후, 고기와 야채를 볶아 양념한 소스를 얹어 먹는데요. 라그만은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에서 인기가 있으며 각 나라별로 조금씩 특징이 다릅니다.
우즈베키스탄 스타일의 라그만은 약간 짬뽕맛이 있는 매콤한 형식의 라그만인데요. 점심이나 간단히 끼니를 때울 때 먹기에 괜찮습니다. 라그만도 현지 식당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이긴 한데, 이게 자칫 잘못하면 음식이 너무 짜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인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집은 아노르(Anor)라는 현지 라그만 맛집인데요. 그래도 그렇게 짜지 않고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었습니다.
위치도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미라바드 구역이라 접근도 굉장히 용이하고요.
우즈베키스탄에 오셨으면 한번 맛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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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햄버거(Hamberger)
우즈베키스탄에서 햄버거를 맛보라 하니 조금 의외라 생각하실 텐데요.
우즈베키스탄 현지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이곳이 내륙국가이다 보니 전통음식의 종류도 그렇게 다양하지가 않습니다. 현지인들도 거의 먹는 음식을 보면 빵이랑 수프정도로 매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서양 음식이 햄버거입니다. 물론 러시아의 영향을 받기도 했고, 이곳에서 나름의 러시아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도 들어오고 수제햄버거가 맛이 좋다 보니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아무래도 고기질도 좋고 고기를 굽는 기술도 남달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번 고급 햄버거는 꼭 한번 맛보시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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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블랙스타버거(Black Star Burger)라는 러시아에서 유명한 햄버거 프랜차이즈도 입점해 있는데요.
러시아 여행 가는 사람들도 항상 들린다는 그 햄버거 가게입니다. 검은색 라텍스 장갑을 끼고 햄버거를 손으로 먹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한데요. 이곳도 함께 추천드리니 아래 지도 참고해 주세요.
이곳은 체인점이라 구글지도에서 검색해 보시면 타슈켄트 시내 여러 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5. 튀르키예/터키 음식(Turkey Restaurant)
우즈베키스탄에 최근 터키에서 자본이 많이 들어오면서 대형 터키 음식점이 많이 자리 잡았습니다.
물론 우즈베키스탄이 터키와도 음식이나 문화 영향권이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도 있어서 인지, 현지인들에게 터키 레스토랑이 굉장히 친숙한 곳인데요. 내부 인테리어도 다른 음식점과는 차별되게 굉장히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되어 있어 가성비 있는 음식점을 찾으신다면 터키 레스토랑에 방문하신다면 후회하시지 않으실 겁니다.
제 개인적으로 매긴 터키레스토랑의 고급화 순위는 바슬리바바(Basli babaa) > 디반(Divan) > 에펜디(Efendi) 정도로 보이는데요. 모두 다 특색 있고 음식 맛집이니 한 군데 들려서 음식을 맛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빵도 맛있고, 카이막과 꿀에 빵을 찍어먹는 게 저는 그렇게 고소하고 맛있더라고요. 이곳에서 샤슬릭도 팔고 터키 피자인 피데도 판매하니 함께 맛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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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맛집을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들 중심으로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에 다양한 맛집들이 많이 있으니 맛있는 음식 잘 즐기시고,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우즈베키스탄의 다양한 생활정보와 함께 해외여행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블로그에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으니,
구독과 즐겨찾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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