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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 도서관 방문 후기 : 등록방법 안내

비카스 2023. 4. 1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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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 도서관 방문 후기 : 등록방법 안내

 

4월의 우즈베키스탄 날씨는 쾌청하고 너무 좋습니다. 올해는 다른 때와 달리 비가 좀 자주 오기는 하는 거 같은데요.

보통 저녁에 소나기처럼 비가 쏴악! 하고 내리고 낮에는 일반적으로 쾌청한 하늘이 지속되는거 같습니다.

 

비가 자주 내려주니 도로의 흙먼지들도 좀 씻겨 내려가는 거 같고요. 공기질이 이전보다는 조금 좋아진 것의 눈에 띕니다.

최근 저는 논문준비로 공부할 곳을 찾아다니다가 국립도서관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전에 하얏트 호텔에 갔을 때 근처에 뭔가 크고 멋진 건물이 있어서 뭔지 궁금해했었는데. 이곳이 국립 도서관이었네요.

참고로 하얏트 호텔 값은 좀 비싸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호텔 마사지받기엔 이만한 곳이 없으니 참고하세요.

 

2022.11.28 - [2. 해외유랑기/우즈베키스탄(현재 유랑 중)] - (우즈베키스탄) 결혼기념일 타슈켄트 하얏트 호텔 호캉스 (feat. 호텔 마사지)

 

국립도서관의 정식명칭은 Alisher Navoiy nomidagi O'zbekiston Milliy Kutubxonasi입니다. 너무 어렵네요.

위치는 타슈켄트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접근성은 굉장히 좋습니다.

바로 근처에 지하철역(Mustakillik maydoni) 도 있고요.

 

[위치]

타슈켄트 유일의 국립도서관이다 보니 외관부터 규모가 남달라 보이는데요. 들어가 보니 살짝 반전이 있기는 했습니다.

차차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국립도서관 외관
국립도서관 외관국립도서관 외관
국립도서관 외관

 

회원증 발급 방법 안내

 

우선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회원등록을 해야 합니다. 경비가 삼엄해서 회원증이 없으면 이용자체가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무조건 회원증을 만들어야 하는데 비용은 저렴하니 그 자리에서 바로 등록하시면 되겠습니다.

 

ㅇ 발급비용 : 1만 숨(한화 약 1200원)

ㅇ 회원 기간:  4년 

 

우선 회원등록을 하러 가시기 전에 비용 수납부터 해야 하는데요. 비용 수납하는 곳이 등록하는 곳(registration) 근처에 있으니 비용을 수납해 주시면 됩니다. 단 돈 1만 숨 되겠습니다. 비용 수납증을 가지고 등록을 하시면 되는데요 이때 여권 꼭 지참하셔야 합니다.

 

수납창구 및 등록창구수납창구 및 등록창구
수납창구 및 등록창구

 

짜잔~!!!

10분도 안돼서 바로 등록증이 만들어집니다. 흑백으로 뭔가 좀 허접해 보이기는 하는데요. 이걸 한번 발급받으면 유효기간이 4년이라고 하니 우즈베키스탄에 체류하는 동안 내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등록증
등록증

 

도서관 이용방법 안내

 

등록증을 발급받고 이제 열람실로 이동하려고 했더니 경비가 붙잡습니다. 제가 책가방을 메고 있었는데, 책가방은 1층 보관소에 맡기고 가야 한다고 합니다. 결국 노트북이랑 필요한 물품들은 따로 빼고 가방은 보관소에 맡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열람실로 올라갔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처럼 엄청난 양의 책들이 보관되어 있지는 않고 개인 공부하는 목적의 공간인 거 같았습니다.

방들이 테마별로 정해져 있는데, 그 방마다 테이블이 쫙 놓아져 있었습니다.

 

자리를 아무 곳이나 하나 잡아서 그곳에서 공부하거나 책을 읽으시면 됩니다.

도서관 내부 모습도서관 내부 모습
도서관 내부 모습
도서관 내부 모습

 

건물은 총 5층까지 있었는데요. 5층은 직원들 사무실과 대강당이 있었는데, 이곳을 이용할 일은 없어 보이고, 주로 3층이나 4층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대강당대강당
대강당

 

한국어 전용 열람실

 

조금 재미있었던 건 4층에 한국 전용 열람실이 있었는데요.

이곳 열람실에는 한국 서적들이 여러 개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이곳 테이블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책들을 보니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더라고요. 한국어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이렇게 국가 전용관이 있는 건 미국, 중국, 한국 이 세 개 나라밖에 없는 거 같았는데, 조금 신기했습니다.

 

한국 전용 열람실 내부
한국 전용 열람실 내부한국 전용 열람실 내부
한국 전용 열람실 내부

 

한국어로 된 책들도 여러 권 있으니 심심하시면 이곳에 들리셔서 독서하시거나 한국어로 된 책을 빌려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진 않지만 그래도 혹시 읽고 싶을 만한 책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미디어 시청각실

국립도서관은 처음 들어갈 때 입구가 오른쪽과 왼쪽 두 곳으로 나뉘어 있었는데요. 오른쪽의 경우는 시청각 미디어실 위주로 만들어져 있었고, 왼쪽으로 회원등록센터와 열람실로 이루어져 있으니, 처음 방문하신 거라면 왼쪽부터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 시청각실 미디어 시청각실
미디어 시청각실 

 

장점: 인근 공원 산책

 

국립도서관의 가장 큰 장점은 인근에 큰 공원이 있다는 건데요. 공부하실 때 머리 식히시고 싶으시면 인근 공원산책을 나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독립광장 공원
독립광장 공원독립광장 공원
독립광장 공원

 

독립광장과 가까워서 인근 공원을 산책을 하시면 좋을 텐데. 이곳의 나무가 엄청 오래된 나무들이라 햇빛도 가려주고 나무 크기도 커서 흡사 숲을 산책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텀블러에 따뜻한 커피 담아서 한참 동안 공원을 산책을 했네요.

 

텀블러 들고 공원산책텀블러 들고 공원산책
텀블러 들고 공원산책

 

이곳은 공원뿐만 아니라 2차 세계대전을 추모하는 동상과 조형물들로 꼭 도서관이 아니더라도 우즈베키스탄 역사적 명소를 방문하는 목적으로라도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인근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어서인지  이곳의 나무나 조형물들의 관리는 다른 곳보다 훨씬 잘되어 있었습니다.

 

2차세계대전 추모하기 위한 메모리얼 스퀘어2차세계대전 추모하기 위한 메모리얼 스퀘어
2차세계대전 추모하기 위한 메모리얼 스퀘어

 

저 어머니상의 정식명칭은 Pamyatnik Zhertvam Voyny인데, 앞에 불은 꺼지지 않는 불이라고 하네요.

제가 방문한 게 4월 초인데, 수국도 만개했습니다. 하나의 길 전체가 수국으로 만개해 있었네요.

 

공원 주변 이모저모
공원 주변 이모저모공원 주변 이모저모
공원 주변 이모저모
공원 주변 이모저모

 

돌아다니다 보면 강도 있고, 숲도 있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대저택도 있고, 볼거리가 아주 풍부하니 주변을 찬찬히 걸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바로 인근에는 캐시 거 공원도 있는데 이곳은 또 우즈베키스탄 브로드웨이랑 가까워서 쇼핑을 하시거나 맛난 음식점을 방문하시거나 할 때도 좋겠네요. 자전거와 전동킥보드도 대여해 주니 이걸 타고 돌아다녀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캐쉬거 공원 입구앞 자전거 및 킥보드 대여소
캐쉬거 공원 입구앞 자전거 및 킥보드 대여소

 

 

마무리

 

국립도서관을 소개하다 주변 공원 얘기가 길어졌네요. 그만큼 도서관 위치가 시내 중심부에 있어서 도서관 이용뿐만 아니라 산책이나 여가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점 알려드립니다.

 

도서관 이용금액도 4년 유효기간에 1만 숨밖에 안 하니 한번 가입해 놓고 시간 날 때 종종 이용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거 같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도서관이라고 이곳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니 저도 논문을 쓰는데 집중도 잘되고 하루 불태웠네요.

 

특히, 4층에 있는 한국전용 열람실이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하셔서 한국어로 된 서적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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