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서 살면서 놀라웠던 부분 중에 하나가 대형마트가 많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대형마트가 동네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편의점은 또 생각보다 별로 없었습니다. 동네 구멍가게 형식의 가게가 조금씩 있긴 했지만, 파는 거 별거 없는 정말 동네 구멍가게일 뿐이고요.
동네 주요 길목 곳곳에 까르진까(Karzinca)와 마크로(Macro) 같은 대형마트가 자리 잡고 있어서 아마 편의점이 진출하기엔 좀 어려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오히려 이런 대형마트가 일종의 편의점 같은 역할도 한다고 볼 수 있겠죠?
헌데 차가 없으면 이런 대형마트 이용하기도 불편할텐데. 아마 얀덱스 택시가 활성화되어 있으니, 가까운 거리면 1000원 내외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으니 뭐 그런 식으로 이용하지 않나 싶네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최근 타슈켄트에서 새로 개장한 최초의 창고형 마트 매그넘(MAGNUM)입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꿀도 판매하고 있는데 유명한 페로니(PERONI) 꿀도 판매하고 있으니, 선물용으로 PERONI 꿀을 몇 개 사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치
구글지도에서는 Magnum Cash&carry로 검색이 되는데요. 위치는 타슈켄트 외곽에 있어서 접근이 살짝 불편하기는 합니다. 뭐 한국에서도 창고형 마트는 보통 도시외곽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접근성이 불편한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아마 이런 곳은 물류공급 역할도 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여하튼 위치는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미라바드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봐짜 차 타고 15분에서 30분 정도의 거리네요.
창고형 마트 물건
창고형 마트 형태로 물건사이즈가 큼지막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량 묶음으로 판매하는 제품들도 많이 있었고요. 가격은 다른 마트에서 파는 낱개 제품보다는 확실히 저렴한걸 느꼈습니다. 가족이 많다면 이곳에서 필요한 물건 한꺼번에 싸게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이곳의 장점은 물건의 종류가 타 마트보다 많다는 것이었는데요. 화장품 종류며 음식 소스며 다른 마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그런 제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반 마트에서 찾기 어려운 물건이 있으셨다면 이곳에서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다양한 화장품 종류 및 빵
빵에 진심인 만큼 이곳에는 자체 화덕도 있어서 빵을 직접 구워서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요. 라뾰쉬까도 당연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고, 그 외에 다양한 빵 종류가 있었습니다. 라뾰쉬까 기본빵은 한국돈으로 한 3~400원 정도 했다면 다른 종류의 빵은 1천 원 이상으로 다소 가격대가 있었는데요.
주식인 라뾰쉬까를 밀가루 값, 인건비도 안 나오게 싸게 판매하는 건 타슈켄트의 대형마트 정책인 거 같습니다. 일종의 미끼상품(?)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정부 정책이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여긴 밀가루값 올리면 폭동 일어날 거라고 하더라고요.
선물용 추천 아이템(꿀)
이곳 마트에서 다른마트에서 발견할 수 없는 몇 가지 특이한 제품을 발견했는데요.
러시아산 프리미엄 꿀입니다. 꿀코너에 뭔가 고급지게 생긴 꿀이 있어서 유심히 봤는데요. 페로니(PERONI)라는 브랜드였는데 이게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전 세계 1,2위를 다투는 꾀나 유명한 꿀 브랜드였네요.
색깔이 워낙 알록달록해서 색소가 섞여 있나 싶었는데 천연 재료로 맛이 다양하다고 하네요.
가격은 한 15만숨(한화 17천 원) 정도 하는데, 한국에서 판매하는 가격을 보니 이것의 2배 이상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나중에 선물로 사가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타슈켄트에서 꿀 선물 생각하신다면 이거 추천드립니다. 제가 사서 먹어봤는데 맛도 고급지고 선물로 좋을 거 같습니다.
라면 종류 및 치커리 차
이곳에 러시아산 치커리 가루도 판매하고 있었는요. 이걸 타슈켄트 마트에서 그렇게 찾아도 안보이더니 이곳에 오니 있더라고요. 커피 카페인이 부담되시는 분들 커피대신 치커리 드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가루가 물에도 잘 녹고 간편하게 뜨거운 물 부으셔서 마시기에 딱이에요.
이곳에 라면종류도 많고 케잌종류도 많으니 고르는 재미가 있을 거 같습니다.
육류 및 식료품
정육코너에 가보면 신선한 고기들도 판매하고 있었고요. 단 기본 판매하는 그램이 다른 마트보다 단위가 큰 것 같았습니다. 이곳에서 저희는 양갈비를 사서 먹었는데, 음.... 부위를 잘못 골라서 고기가 질기더라고요.
양갈비라고 다 같은 양갈비 부위가 아니니, 부위 잘 알아보고 사셔야 합니다.
과일코너의 과일이나 채소는 그 품질이 딱 좋다고는 말할 수 없었어요. 요즘 양파가 최근 추위로 한번 얼었다가 녹느라 상태가 완전 최악이라고 하던데, 진짜 물렁한 양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대신 반찬코너는 현지인들이 좋아할 만한 반찬들이 많고, 튀김류도 좀 있으니 치킨이나 감자튀김 사가지고 맥주 한잔 하셔도 좋겠단 생각입니다.
저희는 점심으로 집에서 구워먹을 숯과 양꼬치를 사들고 집으로 갑니다. 고기를 2kG 정도 샀는데 가격은 2만 원으로 생각보다 저렴하게 나왔네요.
마트 밖 주변상점
계산대 밖으로 나오면 이런저런 가게들이 또 있는데요. 할바(HALVA) 가게가 눈에 띄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간식으로 많이 먹는 과자인데요. 이거 한번 맛보셔도 좋고 나중에 선물하셔도 좋을 겁니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끼리는 이걸 선물로 많이 준다고 하더라고요. 맛도 한국인 입맛에도 괜찮고요.
창고형 마트인 코스트코(COSTCO)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 꾀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었는데, 이곳은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장 전체가 한산하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지금이 라마단 기간이라 음식을 잘 안 해 먹어서 그런 것 일 수도 있지만,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의 정서상 한꺼번에 물건들을 많이 사다가 쟁여놓고 먹는 스타일이 아니어서요. 아마 소득 수준 대비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 바쁜 사람들도 많은데, 이렇게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게 부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이곳에 물건종류가 워낙에 다양하고 신기한것들도 있다 보니 한 번쯤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PERONI 꿀은 한번 구매해서 맛보시길 추천드려요. 고급진 게 선물로도 제격일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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