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몇 년 전 케이블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꽃보다 누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크로아티아라는 나라가 국내에 조금은 친숙해졌는데요.
당시 영상도 워낙 아름다웠고 지금에야 많은 분들이 크로아티아라는 나라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 그렇게 잘 알려진 국가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크로아티아라는 국가는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여행지 끝판왕으로 공공연하게 알려진 곳이었는데요.
제 겨우 세계여행을 마치고 온 지인으로부터 알게 된 곳이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였습니다.
오래 전서부터 한 번쯤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추석 연휴와 아껴둔 회사 연차를 잘 활용해서 아내와 둘이 크로아티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자동차를 렌트해서 자그레브에서부터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가며 종착지로 도착한 두브로브니크는 정말 여행지의 끝판왕이라고 할 만큼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했고, 특히나 서유럽의 여느 국가와는 달리 물가도 나름 저렴한 편이어서 여행하는데 부담도 적었습니다.
저는 도시내 관광지를 찾아 돌아다니는 여행보다 해당 지역 전체가 관광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옛스러운 멋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그런 관광지를 선호합니다.
흡사 제가 중세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도 들고 그 시절의 옛스러운 멋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그런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그만큼 관광지로서 매력이 크게 느껴지지 않나 싶습니다.
세계 여러곳을 다녀봤지만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가 딱 그런 조건을 갖춘 관광지였습니다.
두브로브니크에 여행 가신다면 해 질 녘 성벽 투어를 꼭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성벽투어를 하는 동안 햇살이 굉장히 강한 반면 그늘진 곳이 없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시고 필요하시다면 양산을 꼭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해질녘 성벽 투어를 하시면 아름다운 석양도 함께 감상하실 수가 있어요!
스르지산 전망대
두브로브니크의 대표적인 사진과 멋진 전망을 보기 위해 가야 할 곳은 스르지산 전망대입니다. 저희는 차량을 렌트했기 때문에 차를 타고 올라갔는데요. 일반적인 방법은 스르지산 전망대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왕복인 경우 대략 3만원정도 했고, 왕복의 반 가격으로 편도 티켓도 끊을 수 있으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걸어 내려오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한데 걸어내려 가기에는 체력적으로 조금 무리가 있을 수도 있으니 잘 고민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전망대에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으니, 주변에서 사진도 찍으며 한참을 놀다 케이블카로 타고 왕복을 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석양질때 사람이 가장 많으니 시간대도 잘 고민해 보셔야 할 거예요.
올드타운
두브로브니크 여행에서 장점 중 하나는 관광지를 찾아 어디 먼 곳을 갈 필요 없이 숙소만 근처에 위치해 있다면 언제든 나와서 올드타운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워낙에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기도 하고 골목길 구석구석 볼거리도 풍부해서 아침, 점심, 저녁, 밤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나와서 올드타운 곳곳을 거닐다 보면 흡사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시대에 와 있다는 착각을 들게 합니다.
올드타운 곳곳에 사진을 찍을만한 곳들도 많고, 실제 신혼부부들이 이곳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인 사진기사가 스냅 촬영을 해주는 상품도 있는데 그런 걸 잘 이용하셔서 사랑하는 이와 멋진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검색창에 두브로브니크 스냅 작가 검색하시면 여러 곳이 있습니다.)
부자카페
꽃보다 누나에서 나왔던 전망 좋기로 소문난 부자카페입니다. 올드타운을 돌아다니다 보면 느낌상 이쪽으로 가면 뭔가 전망이 좋을 것 같은데라는 곳이 있는데요. 사실 밖으로 드러나 있지 않아 찾기가 마냥 쉬운 곳은 아닙니다. 허나 전망하나 만큼은 정말 기가 막히는 카페였어요. 올드타운에서 이곳을 능가하는 곳은 없었던 거 같은데요. 여기서 맥주 한잔 마시면서 한참 동안 멍 때리고 있으면 정말 내가 휴양을 왔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항상 사람이 많아 괜찮은 자리를 잡기가 어렵다는 것!
사람이 붐빌만한 시간대를 피하신다면 좋겠지만 자리는 정말 복불복인 거 같습니다.
올드타운 시계탑
올드타운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항상 사람들이 붐비기도 하고요. 체코 프라하의 시계탑 과다는 느낌이 좀 다른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올드타운을 거닐다 보면 한 번쯤은 지나갈 수밖에 없는 이 거리. 저는 3박 4일 머무르면서 수차례 올드타운을 거닐었는데 거닐 때마다 기분이 설레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드타운 거리공연 및 볼거리
올드타운 골목골목을 거닐다 보면 볼거리가 많이 있는데요. 앵무새를 데리고 묘기를 보여주는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 올드타운 거리와 너무 잘 어울리는 앵무새. 후크선장처럼 앵무새를 어깨 위에 올려놓고 기념촬영을 유도하는데요. 당연히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요. 새가 보통 멍청하다고 하지만 앵무새가 이렇게 똑똑한 새인지 처음 알았네요.
성벽 외곽
보통 성벽 내부를 중심으로 관람을 하게 되는데요. 저희는 성벽 내부도 구석구석 돌아봤지만 성벽 밖으로도 나와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밖으로 나오면 방파제와 함께 빨간 등대가 있는데요. 현지인들은 이곳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연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스르지산도 볼 수 있고 바다에 정박되어 있는 여러 개의 요트들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두브로브니크에 가시면 올드타운 메인 거리뿐만 아니라 구석구석 골목길을 잘 돌아다녀보세요. 두브로브니크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으실 거예요.
반예비치
두브로브니크의 매력 중 하나는 산이 있으면서 바로 앞에 비치가 있다는 점이에요. 대표적인 비치가 반예비치인데요. 에메랄드 빛 바다에 일광욕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정말 유럽의 고급 해변가에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가 10월 초였는데, 이때는 날씨가 조금은 서늘했음에도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반예비치에서 바라보는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성벽도 멋집니다. 한번 꼭 들리시는 걸 추천드려요.
성벽 투어
두브로브니크 관광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한다면 성벽 투어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면서 성벽을 한바퀴 돌고 있자면 비현실적인 세계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이곳이 괜히 왕좌의 게임 드라마 배경이 된게 아닙니다.
성벽투어 시간은 해 질 무렵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가 중천에 떠있을 때는 너무 더워서 살이 새까맣게 탈 수가 있어 유의하셔야 하는데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필수이고, 필요하시다면 양산을 하나 준비해서 가시면 좋을 거예요. 성벽으로 올라가는 순간 태양을 피할 장소는 거의 찾기가 어렵습니다.
허나 석양이 질 무렵, 붉은 벽돌 지붕이 석양으로 드리워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성벽 투어시간이 해가 질 때까지인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저희는 최대한 해가 질때까지 기다리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끝까지 감상하고 내려왔습니다.
올드타운 야간
올드타운은 낮과 밤이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사실 유럽의 레스토랑들이 한국과는 달리 이른 시간에 문을 닫는데 관광지인 이곳도 예외는 없습니다. 늦게까지 영업하는 레스토랑들도 있긴 하지만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레스토랑의 경우 문을 조금 일찍 닫기 때문에 저녁 늦은 시간에 가면 낮과는 좀 다른 분위기의 올드타운을 느끼실 수가 있습니다.
관광객들도 많이 없고, 빈 공터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현지 어린아이들이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관광지가 관광지보다는 생활 터전으로서의 매력도 느끼실 수가 있습니다.
인근 새벽 어시장이나 야간에 올드타운을 둘러보면서 두브로브니크의 또 다른 모습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신혼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여행지인데 그 만한 이유가 있을 만큼 너무나도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30여 개국 100여 개가 넘는 세계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녀봤지만 정말 손에 꼽을 만큼 관광지로서 큰 매력이 있는 도시임에는 틀림없는 거 같습니다.
두브로브니크에서 숙소를 잡으실 때는 올드타운을 걸어서 다닐 수 있을만한 위치에 잡으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올드타운 인근에 위치한 집들의 단점은 대부분 경사가 있어서 이동하기가 불편하기도 하고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단점이 있는데, 그런 단점들을 상쇄할만한 것이 올드타운 도보 이용의 장점입니다.
아침저녁으로 하루에도 틈만 나면 몇 번씩 둘러볼 때마다 가슴이 설레는 곳이기에 머무시는 동안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하시어 구석구석 돌아다니시면서 이곳의 다양한 매력을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Written by Bik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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