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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에메랄드 빛 바다의 끝판 왕 몰디브 (feat. 빌라멘두 아일랜드 리조트)

비카스 2022. 9. 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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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에메랄드 빛 바다의 끝판 왕 몰디브 (feat. 빌라멘두 아일랜드 리조트)

 

한동안 코로나 시국으로 해외여행이 어렵기도 하고 몰디브까지 가는 것은 더더욱 어려워 여행지로 좀 뜸했던 거 같은데요. 요즘은 신혼여행지가 더 다각화되고 트렌드상 더 새롭고 신선한 곳을 찾는거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신혼여행이라기보다는 결혼 3주년을 맞이해서 몰디브를 다녀왔습니다. 몰디브는 대한항공 직항이 있긴 한데, 그 거리도 꾀나 멀고 비행기 비용도 타 유사한 구간대비 비싼 편이긴 해요.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한다면 서남아 지역으로 묶여 있어서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그동안 쌓아온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몰디브를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대한항공이 거리에 따라서 마일리지 구간을 다르게 책정된다고 하네요. 참고하세요.)

 

몰디브의 수많은 리조트 가운데 우리가 중요시 여겼던 것은 수중환경이었습니다. 우린 신혼여행이 아니기에 완전 럭셔리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리조트 컨디션도 중간 이상은 되어야 했고요.

 

그렇게 고심끝에 선택한 곳이 빌라멘두 아일랜드 스파 앤 리조트(Villamendoo Island Spa & Resort)였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Click)

 

 

리조트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몰디브 말레 공항에서 약 25분간 수상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리조트로 향하는 수상비행기
리조트로 향하는 수상비행기

수상비행기 값은 숙박비와는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데요.  최근(2022년 기준)인당 약 370불 하는 거 같습니다.(진짜 비싸네요.) 정녕 우리가 이 비용을 지불하고 수상비행기를 탔었던가 싶은 금액인데. 저희가 갔을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상상하던 그런 에메랄드 빛 바다와 산호초를 보기 위해서는 배로 이동하는 게 아닌 수상비행기를 타고 좀 더 멀리 이동하는게 맞습니다. 심지어 수상비행기가 아닌 경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리조트도 있으니...

 

결국 내가 얼마큼 지불하느냐에 따라 볼 수 있는 수중환경도 달라진다는 점. 이왕 여기까지 멀리 왔으니 수상비행기 타고 좀 더 이동해 보는 것으로 합니다.

 

수상비행기 아래로 보이는 리조트 아일랜드
수상비행기 아래로 보이는 리조트 아일랜드

 

수상비행기가 비싸긴 하지만 수상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경험도 신선합니다. 거기에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풍광도 환상 그 자체입니다. 여러 리조트로 조성된 섬들을 지나다니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  

 

수상비행기에서 내려서 바라다본 빌라멘두 리조트
수상비행기에서 내려서 바라다본 빌라멘두 리조트

 

그렇게 25분여간을 날아서 도착한 우리 리조트입니다. 수상비행기가 착륙하면 접선 보트가 다가와 우리와 짐을 하나 둘 실어 날라 줍니다. 한데 발아래 바다 색깔 정말 뭐지? 물감 풀어놓은 거 같습니다.

 

몰디브의 해변가
몰디브의 해변가

 

모래사장과 산호군락지 그리고 심해로 이어지는 색상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게 신기할 뿐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국가의 바다를 가봤지만 이렇게 투명하고 깨끗한 바다는 제 기억엔 없었네요.

 

정말 몰디브의 바다색은 우리가 상상하던 그런 에메랄드 빛 바다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에메랄드 빛 바다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숙소에서 바라보면 바다에 뜬 무지개
숙소에서 바라보면 바다에 뜬 무지개

 

날씨는 또 얼마나 변화무쌍했는지 저희가 도착 후 잠깐 사이에 소나기가 쏟아지더니 금세 날이 개면서 아주 선명한  무지개가 떠오릅니다. 이게 도착 후 단 1~2시간 만에 이루어진 자연의 매직이었습니다.

 

워터빌라 리조트
워터빌라 리조트

 

우리가 잡은 숙소는 그래도 이 리조트에서 가장 비싸다 하는 자쿠지 워터빌라 (Jacuzzi Water Villa) 였는데요.  차를 사도 동급 차량 대비 최상위 트림과 풀옵션 그리고 리조트를 골라도  최상위 등급과 풀옵션을 구하는 게 항상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최근 가격을 궁금해서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조회해보니 하루 3끼 식사와 음료와 주류를 무한으로 제공해주는 풀 보드 기준으로 가격이 최근에는 1박에 580불 정도 하네요. (라테는 이 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 이렇게 비싼 곳이었던가?)

 

자쿠지 워터빌라 모습자쿠지 워터빌라 모습
자쿠지 워터빌라 숙소 내부 모습

 

숙소는 수중위에 지어진 빌라 형태의 숙소로 커다란 침실과 함께 야외에는 자꾸지가 있어서 반신욕을 하며 밤하늘 별을 보며 심신의 피로를 풀 수가 있습니다. 거기에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통창으로 석양을 감상할 수 있고, 또 그냥 바다로 연결되어 있어 틈만 나면 스토클링하러 바닷속으로 들어가 산호 사이로 물고기들과 헤엄칠 수가 있습니다.

 

숙소에서 바다로 연결되는 데크숙소에서 바다로 연결되는 데크
숙소에서 바다로 연결되는 데크

 

물놀이가 지겨워질 때쯤 수영장에서 지평선 너머 끝없는 바다를 보며 멍 때리기도 하고, 때 되면 나오는 식사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세상 지상낙원의 삶을 잠시나마 영위해봅니다.

 

빌라멘두 리조트 수영장과 식사빌라멘두 리조트 수영장과 식사빌라멘두 리조트 수영장과 식사
빌라멘두 리조트 수영장과 식사

 

몰디브의 수중환경이 어느 정도냐 하면 내가 거니는 해안가 앞으로 상어들이 노닐고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두루미에게 말을 걸 수 있으며, 발아래 물고기 떼를 사냥하는 상어나 가오리를 시시각각 볼 수가 있습니다. 

 

저희는 스노클링할때는 정신없이 놀기 바빠서 제대로된 수중 물고기나 산호 사진이 없네요.

자세한 수중환경은 아래 관련 블로그를 링크했으니 참고해주세요. (Click)

 

리조트 생태환경상어
두루미게
리조트 생태환경

 

저와 아내는 마침 다이빙 자격증이 있어서  좀 더 깊은 몰디브 바다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서 스쿠버 다이빙도 신청했는데요. 정말 수중환경은 미쳤다고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환상적입니다. 산호상태도 너무 양호했고 물반 열대어 반이라고 하면 될까요?

 

몰디브에 가시면 너무 무서워하지 마시고 체험다이빙이라도 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운이 좋으면 만타 가오리도 쉽게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다이빙을 떠나는 사진바다 바라보기
다이빙 떠나는 사진과 바다를 배경으로

 

몰디브는 햇빛이 쨍한 낮에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너무 좋지만, 또 석양도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하루가 저물어 가는 석양을 보면서 빠르게 지나가는 오늘 하루를 아쉬워하기도 하며 사랑하는 이와 결혼 3주년 이런 지상낙원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는 것에 감사하며, 다음번에 또다시 이곳에 방문하자 다짐을 합니다.

 

석양이 질때 모습
석양이 질때 모습

 

너무 사랑스러운 여행지는 항상 그렇습니다. 떠나기 전과 그리고 도착한 첫날은 그렇게 좋은데 떠나야 하는 날이 다가올수록 맘이 심란해집니다. 이렇게 아쉬운 마지막 밤을 뒤로하고 우리가 묵었던 숙소를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는 설렘에 호들갑스럽던 여행객들은 온데간데없고 일상으로 끌려 들어가는 여행객들의 우울한 침묵만이 흐릅니다.

 

몰디브는 시작과 끝의 마음이 너무나도 극명해서 어찌 보면 힘든 여행지 중에 하나입니다.

 

리조트를 떠나면서 수상비행기 아래로 보이는 섬모습리조트를 떠나면서 수상비행기 아래로 보이는 섬모습
리조트를 떠나면서 수상비행기 아래로 보이는 섬모습

 

몰디브는 비행기 가격, 비싼 리조트 비용, 거기에 수상비행기 등 이동비용까지 생각하면 방문하기에는 좀 망설여지는 그런 여행지입니다. 이번 여행은 시간이 많지 않아 비록 3박 4일 짧은 일정으로 왔지만, 다음번에는 기회가 되면 숙박비는 꼭 수상빌라가 아니더라도 가격이 좀 더 저렴한 곳으로 대신에 그 일정을 좀 더 길게 잡고 여유롭게 휴양을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혹은 다이빙을 목적으로 리브어보드로 다이빙 전문 보트를 타고 그곳에서 생활하며  몰디브 곳곳의 다이빙 포인트를 탐험하러 다니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날부터 버킷리스트로 몰디브 리브어보드가 추가되었습니다.)

 

몰디브 수중환경은 정말 최고수준으로 이곳에서 스노클링외에도 체험다이빙이라도 꼭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부디 다시 방문하는 그날까지 섬이 가라앉지 않기를 바라며, 기후변화로 이 아름다운 산호초의 생태환경에 큰 변화가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Written by Bik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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