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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4월 타슈켄트 외곽 꽃 구경 : 양귀비 꽃밭 (혹시 마약?)

비카스 2023. 4. 2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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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4월 타슈켄트 외곽 꽃구경 : 양귀비 꽃밭

 

우즈베키스탄의 봄이 찾아왔습니다.

3월 벚꽃에 이어 최근 양귀비 꽃이 피었다고 해서 꽃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중앙아시아의 경우 야생 양귀비가 들판에 널려있다는데, 타슈켄트에서 실제로 양귀비 꽃밭을 보러 가려면 차로 한참을 가거나 산속으로 트레킹을 해야 양귀비 들판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양귀비꽃이 보통 4월 말에서 5월 초에 절정을 이룬다는데, 뜨거운 햇살을 맞으면서 산으로 트레킹을 할 자신은 없고 최대한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편한 곳에 위치한 양귀비 꽃밭이 어디인지 현지인을 통해 수소문한 끝에 드디어 찾아냈습니다.

 

 

양귀비 꽃밭 위치

 

힘들게 산속으로 트레킹을 할 필요도 없고, 차를 타고 험한 길을 갈 필요도 없이 도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현지인들만 잘 아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완전히 붉은 빛깔의 양귀비는 아니지만 양귀비꽃의 매혹적인 모습과 멋진 자연 풍광은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 양귀비 꽃놀이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양귀비 꽃밭으로 들어가는 입구양귀비 꽃밭으로 들어가는 입구
양귀비 꽃밭으로 들어가는 입구(가스충전소)

 

자가용이 있으시다면 네비게이션을 찍고(지도 하단 표시) 약 40~50여분간 고속도로를 타고 쭈욱 달리다 보면, 위와 같은 가스충전소 간판이 보이는데 이쪽으로 들어가셔서 주차를 하시고 조금만 들판 안으로 들어가면 그곳이 양귀비 꽃밭입니다.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설마 이런 곳에 양귀비 꽃밭이 있겠어? 했는데... 현지인들이 지나가면서 차를 대고 꽃구경을 하러 계속 들어오더라고요. 이런 곳을 어떻게 안 것인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다들 소문이 돌고 돌았겠지요? 중앙아시아에는 야생 양귀비 꽃이 들판 여기저기 피어있다는데 정말 이었네요. 

 

아프가니스탄이 세계 주요 아편 수출국중 하나라는데 괜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양귀비 꽃밭
양귀비 꽃밭으로 들어가는 현지인들

 

 

양귀비 꽃밭 상태

 

꽃밭은 누가 따로 관리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꽃밭으로 이어지는 초입인데 여기는 간간히 양귀비 꽃이 보이기는 했지만 이미 사람들이 꽃을 밟고 지나다니면서 길이 인위적으로 생성된 듯 보였습니다.

 

뭐 꽃을 그냥 꺾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꽃길을 아무렇게나 밟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서 꽃구경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손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귀비 꽃밭
양귀비 꽃밭양귀비 꽃밭양귀비 꽃밭

 

 

양귀비 꽃은 마약이 아닐까?

 

조금만 꽃밭에 나있는 길을 따라 들어가면 이렇게 양귀비 꽃이 붉게 피어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양귀비라고 하면 아편을 만드는 마약류라고 생각을 할 수가 있는데요. 사실 저도 깜짝 놀랐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들판에 이런 마약류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도 단속을 안 한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었는데요.

 

이런 야생에서 자라는 양귀비는 마약성분이 거의 없다고 하더라고요. 양귀비도 마약성분이 있는 양귀비와 없는 양귀비로 나뉘는데 여기 들판에서 자라는 양귀비는 마약성분이 없는 양귀비라고 하네요. 과거에는 이런 양귀비 꽃밭이 들판에 쫘악 피어있었다는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점점 이런 꽃밭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하네요. 

 

점점 보기 힘들어지는 거 같습니다. 산중턱이나 좀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붉은색의 꽃밭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들어가기까지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양귀비 꽃밭
양귀비 꽃밭양귀비 꽃밭
양귀비 꽃밭

 

양귀비 꽃구경을 가고 싶어서 나름 여러 채널을 통해 알아봤는데, 그래도 가장 편하고 쉽게 구경할 수 있는 방법은 이곳을 방문하는 게 편하긴 하더라고요. 이 방법이 아니라면 등산을 하거나 트레킹을 해야 하는데 편한 마음으로 쉽게 다녀오기에는 맞지 않은 거 같습니다. 여기만 와도 주변이 완전히 트여있고 여기까지 오는 고속도로 길옆 주변 풍광도 멋있어서 저는 적극 추천드립니다.

 

 

양귀비 꽃구경 갔다 타슈켄트 돌아오는 길 들린 길거리 음식 (솜사)

 

꽃밭까지 가는 길이 고속도로여서 그런지 주변에 간식을 파는 가게들이 여려 보였는데요.

단연코 이 길을 지나가는 분이시라면 솜사(SOMSA)를 사드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화덕에서 바로 구워서 맛도 있고, 가격도 또 저렴하고 거기에 주변 풍광까지 완벽했습니다.

 

솜사 화덕과 간이 식당
솜사 화덕과 간이 식당솜사 화덕과 간이 식당솜사 화덕과 간이 식당
솜사 화덕과 간이 식당
솜사 화덕과 간이 식당

 

이런 식으로 간이 테이블과 천막을 쳐놓고 장사를 하는데요. 먼 산으로 눈 덮인 텐진산맥이 보이고 주변이 푸르른 산들과 들판으로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거기에 타슈켄트 시내 공기와는 다른 미세먼지 없는 청정한 공기가 시외로 나들이 나올만하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들린 솜사집은 양귀비 꽃구경을 하고 타슈켄트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들린 솜사집인데요. 꽃밭에서 차를타고 한 10분정도 돌아오는 길에 나왔던 곳이었습니다. 이 부근에 여러개의 솜사 간이식당들이 있으니 아무 곳에나 들리시더라도 음식맛은 크게 차이는 나지 않을 거 같은데요. 

 

대략적인 위치 지도로 표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략적인 위치이니 이렇게 돌아가는 길 도로가에 있는 위와 같은 간이식당이 보이시면 방문하셔서 간식으로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가격은 솜사 하나당 대략 5천 숨(약 600원)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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