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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근교 여행지 우룬가치 호수(Urunghach Lake) : 인생 최고의 에메랄드 빛 호수

비카스 2023. 5. 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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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근교 여행지 우룬가치 호수(Urunghach Lake) : 인생 최고의 에메랄드 빛 호수

 
안녕하세요. 비카스입니다.
 
한동안 더웠다가 그 더위가 한풀 꺾인 5월의 중순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차로 3시간정도(약 140km) 떨어져 있는 우룬가치 호수에 다녀왔습니다.
주로 타슈켄트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는 약 한시간 반정도 떨어져 있는 차르박 호수를 다녀오는데요. 
 
차르박 호수가 가는길도 편하고 리조트 및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곳이라면 우렁가치는 주변에 호텔도 없고 접근도 꾀나 어려운 곳이지만 우즈베키스탄 자연보호 구역에서 숨겨진 자연경관의 명소로 잘 알려진 즉 아는 사람들만 간다는 그런 관광지입니다.
 
당일치기 여행으로 몸이 조금 고되기는 해도 그 자연 풍광만큼은 정말 지금까지 세계여행을 하며 다녀본 어떤 곳보다도 인상깊은 곳이 우렁가치 호수였습니다.
 
우렁가치 호수는 현지에서 제이드 호수로도 불리는데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호수와 견줄만 할 정도로 호수물이 맑고 투명해서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특히나 이 호수물은 겨울내내 쌓인 천년설과 빙하가 녹으면서 만들어지는 호수라 5월과 6월 한시적으로만 볼 수 있는 자연경관이기에 그 가치가 더해지는 거 같습니다. 
 
사막이 먼저 떠오르는 중앙아시아에서 설산과 푸르른 숲 그리고 청록의 호수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희귀한 자연경관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위치 및 가는 방법

 

 
수도인 타슈켄트에서 거리는 약 140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차르박 호수 가는길을 지나서 약 한 시간 반 정도 더 차를 타고 이동하셔야 하는데요.
 
차르박호수까지 잘 포장된 고속도로의 길이었다면 이후 남은 40~50km는 약 2시간 동안 반포장 그리고 비포장 도로를 달려야 해서 거리에 비해 걸리는 시간은 좀 걸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총 3시간 반)
 
저는 코발트 승용차를 끌고 갔는데, 이런 길은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SUV를 타고 가는 게 가장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승용차로 못 가는 건 아닌데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하는 만큼 운전의 피로도와 어려움은 조금 각오하셔야 할 듯합니다.
 
저는 개인 승용차로 다녀왔지만, 5월과 6월에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그룹투어로 다녀오실 수 있으니, 그 편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알아보니 모인 인원수에 따라 승용차를 타고 갈지 아니면 밴으로 이동할지 결정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가격은 인당 39만 숨(약 4만 5천 원)이라고 합니다. 일정을 보면 이른 아침 오전 7시에 출발해서 저녁 늦게(오후 8시쯤) 도착하는 일정인 거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왕복에 걸리는 시간이 있어서 당일치기로 마냥 쉬운 일정은 아닌 거 같습니다.
 

 

현지 여행사 정보


우론 가치 호수까지 가는 길이 일부가 비포장도로라 가는길이 쉽지만은 안 든데요.

가는 길의 풍광이 너무 멋지기도 하고 주변 마을을 지나갈 때마다 현지 산골마을의 모습을 함께 구경할 수가 있어서 몸은 좀 힘들었지만 이것도 하나의 재미였던 거 같습니다.
 

우룬가치 호수 가는길(비포장 도로)

 

 

우룬가치 호수 앞까지 오프로드 차량타고 이동(Tip)

 

우룬가치 호수까지 일반차량이 갈 수는 없고 목적지까지 한 3km 남은 지점에서 목적지까지 걸어가야 할지 아니면 오프로드 차량을 타고 갈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저는 차량을 주차를 하고(1만 숨) 호객하는 사람들을 따라서 오프로드 차량을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을 했습니다. 사실 우론 가치 호수 바로 앞까지 데려다 줄지는 몰랐는데, 이런 오프로드 차를 타고 이동하면 약 10여분 정도 달려서 아주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줍니다. 워낙 길이 험해서 이런 차량이 아니고서는 걸어서밖에 갈 수 없겠더라고요.

 

가격은 편도 6만 숨(약 7000원)을 지불했습니다. 저는 이 방법 추천합니다.

이후에 더 얘기하겠지만. 이게 끝이 아니고 이 지역에 2개의 우룬가치 호수가 있는데 돌산을 넘어 더 큰 규모의 우룬가치 호수를 트레킹 해서 방문할 계획이어서, 이렇게라도 체력을 비축해 놓는 것이 좋겠단 생각에 오프로드 차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그냥 아래에 있는 작은 우룬가치만 보시겠다 하면 차량을 타실필요없이 약 2~3km 걸어서 그곳만 방문하시고 돌아오실때 차량을 타고 이동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란 생각입니다.

 

우룬가치 호수까지 가는 오프로드 차량

 

 

 

우룬가치 호수 도착 (화장실)

 

오프로드 차량이 호수 앞까지 데려다 주니 아주 편안하게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절경은 그야말로 황홀했습니다. 물이 어찌나 맑고 투명한지 예전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호수가 연상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이곳이 끝인 줄 알았는데 왼쪽 트레킹 길을 따라서 쭈욱 이어진 길을 따라 돌산을 넘으면 더 큰 규모의 호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곳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왼쪽 트레킹 길을 따라서 호수 주변을 거닐고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시면 좋습니다. 

 

우룬가치 첫번째 호수


 
 화장실은 간이화장실이 이곳에 딱 하나 있는데요.

2천 숨을 내면 간이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으니 아마도 화장실이 급하신 분은 이곳에서 해결하셔야 할 것입니다. 
 

우룬가치 호수 화장실

 

우룬가치 호수에서 수영하는 사람들부터 시작해서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요.

이 지역을 살짝 벗어나면 그래도 사람이 조금 한가해지니 너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지 마시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시면 더 멋지고 아름다운 호수를 감상하실 수가 있습니다.

 

우룬가치 호수 여행객들

 

두 번째 우룬가치 호수(큰 규모)로 가는 길

 

사실 우룬가치 호수가 2개로 나뉘어 있는지 처음 방문할 당시는 몰랐는데요.

첫 번째 마주하는 우론 가치 호수의 물이 맑고 투명한 호수라면 두 번째 우룬가치 호수는 규모가 더 크고 뭔가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신비한 느낌을 가지는 호수였습니다.

 

두번째 호수까지 가기에는 산을 하나 넘어야 해서 조금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요.

약 30분~40분 정도 트레킹을 해야 합니다. 

 

그곳까지 가는 길은 너무나도 멋진 절경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체력이 되신다면 방문하시기를 꼭 추천드립니다.

 

두번째 우룬가치 호수로 가는 길
두번째 우룬가치 호수로 가는 길

 

두 번째 호수로 가는 길에 당나귀도 마주치기도 하고, 멋진 돌산들을 지나가기도 해야 합니다.

사실 땡볕에 걷는 게 쉽지만은 않은데 꼭 등산화를 신고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등산스틱도 나름 유용할 것 같은데, 여하튼 꾀 경사가 있는 돌산을 올라가야 하니 이 부분은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길을 올라가면서 뒤를 돌아보면 정말 설산과 돌산 그리고 첫 번째 호수가 잘 어우러지는 너무나도 멋진 경관을 위에서 아래로 바라볼 수 있으니 이 것 하나만으로도 꼭 한번 두 번째 호수까지 고생이더라도 방문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커다란 우룬가치 호수(두 번째 호수) 도착

 

 

체력이 거의 떨어질 때즈음 호수 물줄기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두 번째 호수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주말에 방문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 위에 올라와서 휴식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호수물이 첫 번째 호수만큼 맑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깊이가 더 깊어서 바닥까지 비치지 않은 것 같았는데요.

그 규모가 크고 주변 산이 감싸 안은 듯한 모습으로 꾀나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보트 타고 맞은편으로 이동

 

두 번째 호수가 규모도 크고 호수 깊이가 꾀나 깊었는지라 무동력 보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이 보트를 타고 맞은편으로 이동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게 아니면 산을 또 하나 넘어서 반대편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럴 필요 까진 없이 보트를 타고 이동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보트를 타지 않는 것도 뭔가 아쉬울 거 같아 보트를 탔습니다.

가격은 편도 5만 숨(약 6천 원)이었는데요. 이건 편도 금액인 거고 다시 돌아와야 하니 총합이 인당 10만 숨이 필요합니다.

 

보트타고 맞은편으로 이동

 

맞은편에 다다를수록 정말 신비한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뭔가 사람손이 묻지 않은 태초의 비밀스러운 자연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요. 물속에 뿌리를 내린 오래된 나무마저 신비롭게 느껴졌습니다.

 

맞은편에 도착하니 이곳에 몇몇 캠핑족들이 터를 잡고 유유자적 노닐고 있었습니다.

이런 곳을 어떻게 알고 캠핑을 왔는지, 생각해 보면 캠핑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말 이런 곳에서 하루 자면 밤하늘 별도 보이고 잔잔한 호수에 맞은편에 보이는 설산 그리고 시냇물 소리고 눈과 귀를 정화시켜 줄 것 같습니다.

 

아직 녹지 않은 눈과 빙하

 

이곳이 특히나 특이했던 게 5월 중순으로 한낮의 온도가 20도가 넘었음에도,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구역이 있었습니다.

이 호수가 눈과 빙하가 녹으면서 물이 채워지는데 따스한 날씨임에도 미처 다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있어서 이 지역의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빙하가 있는 곳까지 다가가서 한참 눈놀이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산하는 길

 

저희는 보트를 타고 다시 원래의 장소로 돌아갔는데요. 사실 이 호수가 특이한 게 캠핑에 특화된 지역처럼 산 중턱 호수에 평평한 지역이 꾀나 넓게 자리 잡고 있어서 수도인 타슈켄트에서 헬기를 타고 여행 오는 곳이기도 한답니다.

가장 편하게 이곳에 방문하는 방법이겠네요. 하산하는 길 몇 대의 헬기가 이곳을 향해 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하산하는 길의 풍광

 

첫 번째 호수를 만났던 곳으로 내려와서 저희는 다시 오프로드 차량을 타고 차량을 주차한 곳까지 이동을 했습니다.

단체 관광객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오프로드 차량을 타고 버스나 차량이 접근할 수 있는 스타팅 포인트로 이동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비용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6만 숨(약 7천 원)을 지불했습니다. 

운전기사가 씩 웃고 흥정의 말을 안 하는 거 보면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흥정도 가능하겠단 생각도 듭니다.

 

하산하는 길 풍광

 

 

마무리 글

 

비록 타슈켄트에서 접근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곳이긴 하나 우즈베키스탄에서 정말 멋진 자연풍광을 보기에는 이만한 장소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인근에 숙소가 없기 때문에 1박 2일은 어렵고 타슈켄트에서 당일치기 여행이나 우룬가치 호수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 잠은 차르박호수 인근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돌아오는 일정도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정말 물색깔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정말 투명한 청록의 호수였고요, 이것 하나만 보고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력이 되신다면 트레킹을 30~40 분하셔서 위에 위치한 두 번째 큰 호수를 가시는 것도 추천드리고요.

 

그곳에서 보트를 타시는 것도 강력히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두번째 호수(큰 호수)를 방문하시려면 돌산을 넘어야 해서 트레킹화나 좀 튼튼한 운동화가 필수이니 이점 염두하시길 바랍니다.

 

약 2시간 동안 비포장도로를 지나야 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어 많은 한국분들이 방문하지는 않는 은둔의 장소이긴 한데요. 막상 가보니 많은 외국인들 그리고 현지인들이 이곳을 많이 찾고 인기 있는 명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방문하기 최적기는 빙하가 녹아 호수물이 차오르는 5월~6월 초 무렵이니 기간이 맞는다면 꼭 한번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 시기 현지 여행사에서 그룹투어도 진행한다고 하니 이 부분 잘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관광 정보 본문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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