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싸고 맛있는 과일의 천국 : 체리의 계절 (5월)
우즈베키스탄에 와서 처음 맞는 5월입니다. 생각보다 날씨가 그렇게 덥지는 않네요.
한낮에 뜨거운 태양만 피하면 선선한 날씨를 즐기실 수가 있습니다.긴긴 겨울이 끝이 나고 이제 봄이 오고 초여름이 다가오고 있는데요.이 시기만을 제가 오랫동안 기다린 이유는 바로 체리가 수확되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일조량이 풍부해서 과일이 맛있기도 하거니와 값이 싸기로 유명한데요.한국에서는 꾀나 값이 나가기도 하고 냉동이 아닌 바로 수확한 체리를 맛보기는 값도 비싸거니와 신선한 체리를 유통하는 곳을 찾기 쉽지 않아 맛보기 힘든 과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체리 이외에도 딸기, 수박, 멜론, 사과 등등 여름이 되면 맛있는 과일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23년 5월 9일자 기준으로 우리 집 동네에 있는 까르진까(Korzinka) 마트에 가서 체리를 비롯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과일 가격 좀 조사하고 왔습니다.
체리 가격
5월 초 체리는 이제 막 수확하는 단계로 가장 맛있는 때는 5월 말 정도라고 합니다. 산체리는 5월과 6월사이에만 수확되는 과일로 이때가 아니면 먹기가 힘듭니다. 많이 먹어놓고 일부는 냉동실에 좀 얼려놓을까 생각 중인데. 이거 얼려놔도 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우선 조금 사다가 먹어봤는데 맛있습니다. 가격은 1킬로당 22,000 숨인데 한화로 약 2500원 정도 입니다.
산체리는 작고 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신선하고 상큼한 향기로 봄의 기운을 불어넣어 줍니다. 체리는 비타민 C와 안토시아닌 등의 항산화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강화와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줍니다.
배 가격
우즈베키 스어로 Nok qizil이라고 우리나라로 배를 의미합니다. 제철과일은 아닌 거 같은데, 가격이 다른 과일에 비해서 좀 비싸긴 하네요. 1kg당 52990 숨으로 약 6천 원 정도 합니다. 저도 실제로 맛보지는 않아서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우즈베키스탄 배가 한국보다 더 맛있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사과 가격
그나마 겨울에도 먹을 수 있었던 과일이 사과였는데요. 파란 사과와 빨간 사과 가격이 조금씩은 다릅니다. 색상이 섞여 있는 것도 있었는데요. 여름으로 갈수록 사과는 제철이 아니지만, 5월 초 기준으로도 사과는 생산되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1kg당 13990 숨(약 1500원)부터 18990 숨(약 2천 원)까지 다양했습니다. 크기는 한국사과보다는 작은데 사과값이 싸서 저는 휴롬착즙기에 아침에 갈아서 한잔씩 마시곤 합니다.
딸기 가격
우즈베키스탄에서 딸기는 4월 말부터 보이기 시작해서 아마 5월까지가 제철이 아닐까 싶습니다. 딸기가격은 품종에 따라서 가격차가 꾀나 큰 것 같은데요. 제가 최근에 에코파크에서 산 딸기는 약 1만 원/kg에 샀는데 바가지를 쓴 건지는 모르겠는데, 일반 마트에서의 가격보다는 훨씬 비싸게 주고 샀습니다. 여기서 유명한 딸기가 Izabella 딸기 품종으로 다른 딸기보다 가격이 좀 비싼 편인데. 마트에서 파는 가격 보니까 1.5kg에 53255 숨으로 약 6천 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게 1.5kg이니까 1kg으로 하면 4천 원 정도로 일반 딸기보다는 약 1.5배~2배 정도 비싼 거 같습니다.
보통 딸기는 1kg에 2만 숨 정도 하더라고요. 가급적 조금 가격이 있는 딸기를 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싼 딸기 같은 경우 한국보다 당도가 좀 낮다고 하네요. 그래도 한국이랑 비교하면 딸기값이 정말 쌉니다.
듸냐(멜론) 가격
한국에서는 듣지도 보지 못한 생소한 이름의 과일인데요. 맛은 멜론 맛과 비슷한데 크기가 수박만치 커서 정말 멜론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환장할 맛입니다. 당도도 굉장히 높고 부드러운 게 진짜 맛있습니다. 이 과일은 한 여름이 제철인데, 5월에 아주 작은 크기로 마트에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건 개당 가격을 책정하는데 크기가 한여름의 제철일 때보다 3분의 1 정도로 작았는데 가격을 약 5만 숨이나 받더라고요. 10만 숨이 보통 큰 거 하나 사 먹을 수 있었던 거 같은데, 아직 제철이 아니라서 사 먹어보진 않았지만, 나중에 우즈베키스탄에 여름에 오 실 일이 있으시면 꼭 하나 사드시길 강추드립니다!
귤 가격
겨울에 신나게 사 먹었던 귤입니다. 이제 철이 좀 지나는 과일이라 가격이 좀 올라간 거 같습니다.
보통 1kg에 2~3만 숨(2천 원~3천 원)에 사 먹을 수 있었던 과일인데 가격이 2배가 뛰었네요. 아마 품종이 다른 품종이어서 그럴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이제 귤은 놓아주어야 할거 같습니다.
살구 가격
5월은 살구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잘 사 먹는 거 같은데 저는 따로 손이 가지는 않더라고요.
가격은 1kg에 약 54,000 숨(약 6천 원)으로 좀 비싼 편이긴 하네요. 빨간빛을 띠는 건 복숭아같이 보이기도 하는데 살구와 복숭아가 같은 과니까 아마도 복숭아 맛이 날듯합니다. 여기 살구도 아주 맛있다고 하니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헌데 크기는 생각보다 작아서 좀 손은 잘 안 가게 되더라고요.
종합 의견
겨울에 먹을 수 있는 과일이 귤이나 사과정도였다면 날씨가 풀리고 더워지면서 우즈베키스탄에서 당도 높은 과일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과일은 체리와 듸냐인데요.
체리의 경우 먹을 수 있는 기간이 1~2개월 밖에 되지 않아서 이 기간 내에 방문하신다면 체리는 맘껏 드시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가격도 1kg당 약 2천 원 정도로 저렴하기도 하고 여기 체리는 한국이나 기타 선진국으로 수출할 만큼 워낙 품종도 좋고 맛도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맘껏 드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추가로 듸냐의 경우 크기는 수박만큼 커다랗기도 하고 노란 것이 뭔가 생소해 보여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요.
맛은 멜론과 같은 맛입니다. 한국의 멜론보다 당도도 더 높고 크기에 비해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이라서 여름철에 방문하신다면 이것도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작년 8월에 왔을 때 한여름철 듸냐가 있었는데, 이거 한번 맛보고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양이 많아서 정말 한 번에 다 먹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냉장고에 잘 보관하셔서 두고두고 드시면 좋으실 겁니다. 여름철 수분보충에도 좋고요.
우즈베키스탄 하면 석류도 엄청 유명하긴 한데 석류가 나오게 되면 제가 추가로 포스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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