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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텐트 예약 없이 제대로 즐기기 (feat. 낯선이들과 어울려라)

비카스 2022. 9. 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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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텐트 예약 없이 제대로 즐기기

 

가을이 되면 세계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인 독일의 옥토버페스트가 생각이 납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약 2년간 축제가 개최되지 않았다가 2022년에 축제를 재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ㅇ 방문 장소/축제명 : 독일 뮌헨 / 옥토버페스트(Octobofest)
ㅇ 방문 날짜 : 2013년 9월    ※  참고: 2022년 일정 (09.17~10.03)
ㅇ 예산/인당 : 약 30~50유로(맥주 한잔 약 13유로)
ㅇ 만족도: ★★★★(5점)
ㅇ 한줄평: 현지사람들이나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과 어울려라! 모두가 취해있기에 거리 감 없이 다가갈 수 있음. 단, 주취자가 많으니 여성 혼자서 돌아다니는 것은 주의!

 

저는 2013년 아내와 함께 축제에 참가했었는데 그 기억이 너무나 강렬해서 아직까지 잊히지 않고 이 맘 때쯤 되면 항상 생각이 나곤 합니다. 오늘은 재개되는 옥토버페스트 축제에 대해서 알아보고 경험과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꿀팁을 나눠볼까 합니다.

 

중앙역에서 축제장으로 이동하는 길

 

옥토버페스트는 테레지엔비제 Theresienwiese 광장에서 열리는데 중앙역에서 축제장소까지 가는 데는 인파가 어마어마해서 그대로 사람들 쫓아가면 축제장소까지 무난하게 도착할 수 있어요. 

 

가는 길에는 군데군데 개인 버스킹 공연이나 독일 전통복장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행사장소까지 가시는데 정신없을 수 있으니 이때부터 정신줄은 미리 단단히 잡아야 합니다.

 

HIPPODROM 텐트

행사장에 도착하면 위 사진과 같이 독일의 맥주 전통 양조장 브랜드별로 여러 개의 행사장소들이 즐비해 있는데요. 이것을 텐트라고 부릅니다. 큰 양조장의 경우에는 그 텐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요. 

 

유명한 빅텐트내에서 술을 마시기 위해서는 몇 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지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요. 한데 예약 최소인원이 아마 10인이라 개별여행자나 2~3인 여행자라면 텐트 예약이 어려울 수 있으니 현장 도착 후에 분위기 봐서 빈자리를 잘 찾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저랑 아내는 현장에 가서 텐트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면서 자리를 찾아 헤맸는데요. 

 

텐트 내부 분위기 (오후 1시무렵)

 

낮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텐트내부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결국 자리를 잡지 못하고 야외테이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맥주는 기본이 1리터인데  10유로 정도 했습니다.. 주문은 바이에른 지역 전통복장을 입고 돌아다니는 직원에게 얘기하면 맥주를 가져다주는데 팁 1유로도 함께 줘야 해서 현금은 넉넉하게 준비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또 어떤 시스템으로 바뀌었을지는 모르겠네요.

 

세계 최대 축제인 만큼 맥주가격은 해마다 가격이 공시되는데 2022년에는 약 13유로 정도 한다고 합니다.

 

헌데 텐트밖 야외에서 맥주를 마시다 보니 햇빛도 그렇지만 인산인해의 인파들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니 좀 정신이 없고 왜 텐트를 예약해서 축제를 즐기는지 대충 이해가 갔습니다. 

 

텐트 안에는 대부분 독일 사람들이고 텐트밖엔 저희와 같이 정보에 무지한 뜨내기 관광객들이 많더라고요. 미국에서 온 관광객과 취기에 한참을 떠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텐트 밖에서 맥주 한잔(1리터) 마시고 취기가 좀 올라온 김에 텐트 안으로 들어가서 안면 몰수하고 비어있는 자리를 운 좋게 찾아서 본격적으로 맥주축제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술 한잔씩 해서 그런지 우호적이고 저희를 반겨주는 분위기였습니다.

 

 

텐트 안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고 한 곳에 정착해서 술을 마시다 보니 옆에 앉아있는 현지인들과 제대로 축제를 즐기기 시작했네요. 맥주를 마신 지 4~5시간은 지나니 정말 정신줄을 놓게 되는 무아지경의 상태까지 가게 되네요. 그냥 축제 분위기가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 버립니다.

 

 

잠시 바깥공기좀 쐴 겸 화장실도 다녀올 겸 텐트 밖을 나와보니 정말 더 가관입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술 취해서 널브러져 있는 사람들이 곳곳에 즐비해 있고요. 이때부터는 좀 난폭하게 행동하는 사람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여성 혼자서 다니기에는 추근 덕대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특히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축제날 저녁이 되니 분위기는 더한층 무르익고요. 이때부터는 시도 때도 없이 응원가 같은 노래를 나오는데 텐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합창을 하고 합창이 끝나고 나서는 다 함께 술을 한잔씩 하는데 합창도 엄청 중독성 있고 술 한잔에 스트레스가 다 날라 갑니다. 

현장 분위기가 살짝 가라앉을때마다 이런 합창으로 분위기 다시 끌어올리니 술과 분위기에 취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현지인들과 옥토버페스트 즐기기

 

[현장 분위기 아래 영상으로 남겨놓았으니 함께 느껴보세요.]

옥토버페스트 현장 분위기 동영상

 

축제를 떠나며 흔들린 사진 한장

 

대낮부터 시작한 그날 축제는 저녁이 되어서야 끝났답니다. 그날의 상태를 보여주는 흔들린 사진 한 장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옥토버페스트는 현장 분위기에 취해 아무래도 과음을 할 수가 있으니 내 안전을 챙겨줄 수 있는 동행자와 함께 하기를 추천드리며, 그룹으로 간 것이 아니라면 너무 소심하게 구석에서 혼자서 술 한잔 오신다 생각하지 마시고 현지인들 혹은 축제에 참여하는 다른 국가 사람들과 어울리며 현장을 맘껏 즐기시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텐트예약을 안 했다고 잠시 들렸다 분위기만 보고 그냥 가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유명한 빅텐트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은 규모의 텐트나 야외에서는 잘 돌아다니다가 빈자리가 보이면 옆에 사람에게 양해 구하고 앉으시면 됩니다. 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방법도 좋지만 독일 현지인들과 축제를 함께 즐기신다면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 만드실 수 있으실 거예요.

 

 

- Written by Bik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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