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튀르키예)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 (Feat. 인생 최고의 Sunrise)
지금까지 약 40개국을 여행하면서 어디가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라고 물어본다면 단연코 터키의 카파도키아고 그중 벌룬 투어 경험을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인상적이었고 누구나가 생애 한번쯤 꼭 경험해보고 봐야 할 장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터키 여행을 하시는 분이라면 너무 무서워하지 마시고 한번 특별한 경험을 해보시는 건 어떨지 생각합니다.
아침 잠이 많으신 분들은 벌룬 투어에 참여하시기 어려우실 수 있으니 투어 예약하신 다음날은 알람 몇 개는 꼭 필요할 거예요. 옆에 나를 깨워줄 누군가에게 꼭 부탁하고 전날 잠자리에 들도록 하시고요!(아예 잠을 안 자는 것도 한 방법이겠네요.)
벌룬투어는 기본적으로 해가 뜨는 순간 하늘에 내가 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이른 새벽(새벽 4시)부터 투어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아침잠이 많지 않은 편인 데도도 그 시간에는 저희도 어쩔 수 없이 비몽사몽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투어에 참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기다리고 있는데요. 벌룬에 열을 가하는 것을 멍한 상태로 바라보다 보면(이것이 불멍일까요?) 어느 순간 벌룬이 조금씩 부풀어 올라 하늘을 날 채비를 하는 모습을 보는 장면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열기구가 다 부풀어 오르는데까지 시간이 몇 시간 걸려서 좀 추운 계절에 가신분들은 손난로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거예요. 오랜 시간 밖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게 몇시간을 기다리면 새벽 미명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그제야 다른 여행사들의 형형색색 벌룬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열기구에 열을 가할때 벌룬이 깜빡깜빡거리는 그 순간 그 빛들을 태양이 그 빛을 훔치며 날이 밝아짐과 동시에 벌룬들은 하늘을 향해 날아오릅니다.
긴장 반 설렘 반 벌룬이 점차 높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외계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카파도키아의 괴이한 지형들이 발아래 펼쳐지고 자연스레 모두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날이 밝아지고 하늘이 파래지는 순간 수백개의 벌룬들이 유유히 하늘을 날아다니는 장면은 너무나도 장관입니다.
정말 비현실적인 장면 그리고 내가 이곳에서 이런 행복을 느껴도 될까 싶은 나를 겸손하게 만드는 자연의 위대함과 자연이 허락한 인간의 이기를 누리고 이 순간에 감사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황홀함에 정신 못 차릴 만큼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만 같은 그 한 시간여의 벌룬 투어가 끝나고 나면 지상에서는 샴페으로 축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Tip Box를 보며 다시금 현실로 돌아왔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인간의 상업 정신은 대단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지 못할 경험, 그리고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만들 있게 해 준 것에 대해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는 돈의 가치로 설명할 수 없는 그리고 따지기도 미안한 그런 황홀한 경험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음에 그리고 자연의 경이로움에 내 자신이 숙연해질 수 있는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Written by Bik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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